양덕후의 잡동사니/CAMPING·OUTDOOR

캠핑첫걸음 떼기~ 만원짜리 알파인텐트로 혹한기캠핑!!!

jaguar79 2011. 12. 28. 23:56

장비 걱정이 앞서는 캠핑 신입을 위한 페이지입니다~ㅎ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수도 있지만 오늘은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인 텐트에 대해서만 간단히 설명해 볼까 합니다.

 

 

저도 초보지만 캠핑을 처음시작하며 텐트구입에 이곳저곳들르며

하루종일 클릭질을 까딱까딱~

뭐 장비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니 시간가는줄 몰르고 보게돼죠 ㅎㅎ

근데 단순히 이게 좋으면 저게 싫고

저게 맘에 드는데 이게 아쉬운거 같고.......

 

라는 문제를 떠나서

 

 

 

 

 

 

 

과연 필드에서 어떤 문제가 있을까

결로?결로가 있으면 어떤 문제가 있길래?

바람은 잘막아줄까? 환기는? 따뜻하긴 한걸까?

그러다면 비싼 장비는 이 모든걸 해결해 줄까???

하는 물음에 도달하게 됩니다.

 

해서~눈은 점점 높아만가고 비교적 싼 콜맨텐트에서 힐레베르그,블다를 막 넘나듭니다 ㅎㅎ

가격은 막 돈백만원우습게 넘나들죠..ㅋ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싼 텐트가 좋긴좋습니다만

그 비싼 가격몸값을 주고 모시고 다닐 필요는 없다라는게 제 소견입니다.

 

이말에 의견이 또 분분할텐데

이유는 에베레스트...아니 최소 백두대간 종주하실거 아니면 구지~~필요없다!

라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여기는 초보자를 위한 페이지니까요^ㅡ^

 

 

 

 

 

특히 솔캠퍼~

 

나는 솔로캠퍼니까~!ㅎㅎㅎ

 

 

 

 

 

 

 여튼 그래서!!!!

오늘 소개하고 간접적으로 비교해보시라고 올리는 제품은

옥션에서 구입한 배송비까지합쳐 14,900원짜리인

싸구려텐트되겠습니다.

 

다른데 가면 비싼텐트소개해놓은곳 많잖아요

근데 이런 텐트는 누가 소개해요 ㅡㅡ;;ㅋㅋㅋ

 

 

 

 

 하여간 비싼텐트랑 싼텐트랑 얼마나 다른지 비교하면서 보시는게 관전포인트입니다^ㅡ^

 

 

 일단 크기는 50센티 자보다 살짝 길고 작습니다

무게는 무지하게 가볍습니다

가늠해보니 2키로가 체 안될거 같습니다.

이정도면 익스페디션급이죠..ㅋ

진심 백패킹용으로 가지고 다니면 좋은 무게입니다.

 

 

 제 가 산건 1~2인용이니까....뭐냐...저기 2.2 X 1 미터나 1.5미터쯤 되겠네요.

 

 

 흠...근데 2.2미터는 안될거 같은데 ㅡㅡ...대각선 길이를 쟀나?

 

 

 

재질은 마치 우산같은 재질인데 입구에 매쉬까지 있어서 여름에도 좋겠습니다~

국산은 무조건 모기장이 있어야죠

국내에서 쓸 텐트는 무조건!!!!모기장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여름에 쓰실거면 입구나 창문이 넓은걸로 사는게 좋지만 어차피 한낮엔 더워서 안들어가니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바닥공사는 없습니다!

그냥 텐트깔고  에어매트 하나 깔아봅니다

저도 초보라 이것저것 경험해보고 싶어서 그냥 맨땅에 깔아보기도 합니다.

 

누구는 바닥공사로그라운드시트깔고 타포린깔고 이너카페트에 발포매트에 전기장판에 이불 깐다는데.

그건 연약한 가족들을 위해서고

혼자 잘땐 그냥 막 자도 됩니다

추우면 그때 하나씩 더 사다 까세요.

개인차가 십합니다 처음부터 추위잘타는 사람말듣고 막 구입하지 마세요~

 

 

지금 신입캠퍼들한테만 이야기하는 겁니다~ㅎ^^

 

 

 

 텐트위가 뚫려 있는데 여기만 살짝 막을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일명 후라이입니다...손수건만한;;;

부농후라이....

 

 

 

 쿨럭....

몸값은 싸지만 그 스펙만은 최고가 되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랩...익스.... ㅡㅡ"히히

 

 

 

 

 

 밤이되어서 텐트안에 누워보았습니다.

이거...아무래도.... 우산만들다 남은 재료로 만들었나봐요

 

안에 은박천이....쿨럭...

 

뭐 나름 사이버틱하고 좋습니다.

비가 와도 걱정은 없겠군요

 

 

 

 

아...참...바느질이 엉성하다...ㅎㅎ

 

 

 

 안에서 하늘이 보여요

밤새 별을 세다 잘수도 있을거 같은데

새벽엔 서리가 내리기때문에 그냥 덮고 잡니다.

 

 

 

 요롷게요~

 

 

 

 이제 문을 닫고 자야하는데...

아..지퍼가 막 씹혀서 문이 안 닫혀요 ㅡㅡ;;;;;;;;;

 

한참을 끙끙대다 간신히 닫았더니 몸에서 열이 나네요

아...이걸 노린건가요

따뜻하게 자라고??

 

츠.츤데레??ㅋㅋ

 

 

 바느질이 아주 섬세하게 되어있네요

중간에 레이스를 주었어요....!?

 

 

 

 

 옆에도 레이스를 달아 나플나플~

미싱을 발로 했나봐요^ㅡ^

 

 

 그래도 만원짜리가 메쉬가 있다는게 어디에요..ㅎ

 

 

 

 근데 좀 좁네요

폭 64센티짜리 에어매트옆에 이정도 공간만 남는걸보니 이건 폭이 1미터 짜리 텐트인가봐요.

 

 

 

 제가 그냥 편하게 누우면 몸매 폭이 70센티정도 나오는데

그럼 1~2인용 텐트인 이 텐트의 옆자리엔

30센티짜리 해골같은 사람이 눕거나

한명이 저 밖에 눈보라속으로 알아서 꺼져줘야 할거 같아요

 

뭐....한사람이라도 살아야 하니까요...^ㅡ^

 

 

 

 

아!!!!

텐트를 옆으로 눕혀설치하면 되겠군요..ㅋㅋ

바닥이 D자로..;;

 

 

 

 

 지금 온도는 영하9.1도네요

흠 얇은 플리스잠바하나만 입고 있는데 그다지 춥다는 느낌은 없어요

확실히 텐트안이 포근하네요.

물론 빌어먹을 텐트자크를 채우느라 끙끙대서 더운것도 있어요..ㅋ

 

 

 

 

 새벽을 위해 군용 핫팩을 넣어요~

처음써보는건데 설명서엔 16시간간다더니 이거 7시간만 가더라고요

새벽에 깨어서 하나 더 까놓고 잤어요.

발쪽에 하나 어깨쪽에 하나~

뜨겁긴 드럽게 뜨거워요 양말신은발로 갖다대기만했는데 3도화상입는줄 알았어요;;

고기구워도 될듯....

 

아 근데 설치할때부터 우려했듯이

이텐트는 절대 220센티가 아니에요.

 

제키가 170이 조금 넘거든요

지금 다리가 구부러져 있는거 보이시죠?

대각선으로 재도 180밖에 안나올거 같아요

 

 

 

아....아무래도 폴대의 길이가 220센티라는거 같아요 ㅡㅡ^

 

 

 발이 텐트를 뚫고 나올기세예요.

덕분에 발이 더 시려웠어요.

핫팩이 없었다면 지금쯤 아마 얼어버린 발가락을 몇개 자르고 있을지도 모르겟어요~

 

 

 

 이제 취침합니다~!

 

 

 

 

 

 

.

.

.

.

 

 

 

 

 

 

아침입니다~!!!!!!!!!!!

 

 으잉??

밤새 눈이 왔나요?

흐흐 아니에요 결로에요

입김이 얼어서  텐트벽에 달라붙었다가 바스락대니 떨어져 내린거에요~

 

뭐 얼음좀 떨어지면 어때요

전 이런상황에서도 잘 잤다는게 너무 기분이 좋아요^^

 

 

 

 

 어익후!!..땅바닥에 놓은 핸드폰에 곰팡이가 피었나...

 

 

 했떠만 서리가 피었네요..;;

얼마나 추웠던거니 밤새..

 

 

 눈뜨자마자 시계를 보니 아침 아홉시~

온도를 체크해보니 -13.3도네요..ㅎㅎ

6시쯤이 가장추우니 새벽엔 아마 영하15도까진 내려가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아참 신발은 일부러 옆으로 눕혀놨어요

서리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요~

 

 

 

 

 

 근데 텐트안에 무척 추운줄 알았는데

텐트문을 여니 훨씬더 찬기가 안으로 쑤우우우욱~들어옵니다

 

확실히 텐트안이 따뜻하긴해요.

 

 

 

 밤새 내 몸을 지켜준 스너그팩 앤아티카리 침낭이에요.

스너그팩에서 자체개발한 합성충진재가 들어가있는 합성침낭이에요

 

다들 구스다운을 사라

헝가리구스가 좋다 필파워가 800이상은 돼야 좋다~

하지만 이정도로도 영하 15도에서 따뜻하게 잘수 있는거 이제 아시겠죠?

게다가 얇은 플리스하나만 입고 잤습니다

더 추우면 다운파카입고 자면 돼겠죠?..ㅎ

 

 

 

 

 

 침낭을 말리느라 줄에 널어보니 등짝이 얼어있네요.

등이 조금 시리긴했어도 이정도인줄은 몰랐네요.

확실히 메이커설명에 습기가 있어도 보온성이 유지된다더니 사실인가봐요.

 

구스다운이나 덕다운이었다면 눌러붙어서 얼어버리진 않았을까 추측해보는데

실제로 체온때문에 얼진 않을거 같아요

다만 습기때문에 보온성이 크게 떨어지긴 했을거 같아요.

 

 

 

 다음엔 에어매트밑에 발포매트한장 더 깔아봐야 할거 같아요

그럼 더 따뜻하게 잘수 있겠죠??ㅎ

 

 

 여튼 이렇게 싸구려 옥션텐트의 사용기를 마치며~

 

 

 

 하고자하는말은 너무비싼 장비에 목매지 않아도 된다라는 겁니다^ㅡ^

보셨다사피 싸구려 만원짜리 텐트로도 밤새 안녕히 잘 잤잖아요~ㅎㅎ

 

 

 

 

 

 

 

 

 

 

 

신나는 캠핑..

 

이는 내 장비가 성능이 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거대한 자연안에서 어느정도까지 자연과 타협하며 살아가느냐의 문제지요.

 

조금 추워서 잠이 깰수도 있고

 

등이 배겨서 뒤치락거릴수도 있습니다.

 

이르자면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죠ㅎㅎ

 

 

 

 

 

 

 

나중에 나중에는 몸이 편하고자 준비하는것들때문에 몸이 더 불편해 집니다.

무슨 말인지는 캠핑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느끼게 될것입니다.

 

 

 

 

고민하는 신입분들~!

 

그냥 지금 당장 이불하나, 냄비하나, 텐트하나들고 필드로 나가십시요.

 

그럼 우리 인체는 자연히 적응하여 줄것입니다^ㅡ^

 

그러니 당신은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이번 주말도 즐캠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