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선생의 작업일기

석호삼촌의 원목침대 만들기

jaguar79 2011. 10. 19. 12:36

뭐든 만들기 좋아하고 쉬는날도 가만히 계시는 법이 없는 우리 석호삼촌

주말이라 잠깐 들러봤더니 골목부터 기계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기에

이집 또 뭐 만드는구나 했다.

 

 

 

 

 

 

 

뭐만드는거야 삼촌?

응 침대만든다.

 

침대?

아..고작 의자나 선반정도가 일상적인 취미지 침대는 사업허가받고 만들어야 되는거 아녀? ㅋㅋㅋ

 

 

외할아버지가 절같은거 짓던 옛날목수셨다.

그래서 그런지 외삼촌들은 손으로 만드는건 못하는게 없다.

특히나 석호삼촌은 외할아버지랑 외모도 비슷하다..ㅎ

 

 

이집에 모든 나무 제품,계단,선반,문,들은 대부분 삼촌이 만든것들이다.

근데 실용성은 좋아도 이나무저나무 남는걸로 만들어서 디자인적 측면에선 좀 촌시러웠는데

이번 침대는 나무도 이쁜거 가져다 쓰고 왠지 작품하나 나올것같다?

 

나무는 '미송'이라고 한다.

 

 

대패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

이렇게 시끄럽게 할땐 옆집에 미리 전화도 넣어놓고 불편하면 말씀하시라고 당부해 둔다.

 

 

흠..아직 틀만 잡은상태라 전체모양이 가늠이 안된다

어떻게 침대가 되는지 무척 궁금하다.

 

 

여튼 꼼꼼해서 작은 흠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톱밥으로 메꾸고 말려서 다듬고...

남 줄거라도 뭐든 하나 본인 마음에 안들면 끝까지 맘에들게 고쳐서 내준다.ㅎ

울 집안 최고의 꼼꼼쟁이.

 

 

 

모서리도 그라인더로 갈고 사포로 부드럽게 다듬어 만져보면 느낌이 좋다.

 

 

 

 

헉...삼촌이 즐겨신는 신발은 영국의 명품 jaguar쓰레빠.ㅋㅋㅋ

한다발씩 사놓고 망가지면 버리고 망가지면 버리고..

 

 

집에 별기계가 다있다 ㅡㅡ;

 

 

 

다리부분.

 

 

 

 

다리 붙이는 모습을 보자

 

 

목공본드로 먼저 붙이고

 

 

볼트로 고정~

 

 

내가 잠깐 어릴적에 가구점에서 일 도와봐서 아는데...(mb드립)

침대다리 소파다리 다 타카로 대충박아서 나가는게 많다.

한번은 배달하다 엘레베이터에 걸린적이 있었는데 그냥 맥없이 툭 뽑혀버리더라 ㅡㅡ

그걸 또 배달하던 형이 그 자리에서 호치케스같은 얇은못으로 대충박아 배달하고

흠집나면 빨간매직이나 크레파스로 눈가림...ㅡㅡ;;

ㅎㅎ

 

그냥 꼼꼼하게 박아넣은 다리를 보니까 비교가 되서 주절거려봤다.ㅋ

 

 

삼촌의 꼼꼼함.

마...삼촌은 그냥 꼼꼼할 뿐이다..

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하~

 

 

 

커피한잔 드시고 하십쇼

커피믹스를 좋아해서 하루에도 열잔씩 잡숫는 삼촌

오늘은 도토루커피대접해드림.

 

 

자이렇게 두개의 틀이 완성~!

틀이 드개인 이유는 하나로하면 너무 커서 옮기기 힘드니까 두개로 짜는거다.

두개를 이어붙이면 하나의 침대가 완성~!

 

 

 

더욱견고하게 가운데를 이어주는 각목하나 더 대고.

 

 

어느새 해가 저물어 조명을 켜놓고 계속 일에 매진.

 

 

송판을 댈수있게 틀보강을 하고.

 

 

그위로 나무판을 올려주면 정말 완성!

 

자~이렇게해서 오늘 하루분량의 일을 마쳤다~

이제 내일 아침에 니스칠하고 말려주면 완성이 됩니다~

 

 

 

 

투비 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