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선생의 작업일기

SCANIA 164L TOPCLASS 580cv

jaguar79 2009. 2. 18. 17:32

SCANIA 164L TOPCLASS 580cv

 

3년동안 박아뒀던 트럭을 다시 꺼내 만들기 시작했다.

누군가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만들어줄 이유가 사라져 버리는 바람에 구석에 박아두고 쳐다도 안본 녀석이었다.

 

 

서울에선 스프레이작업을 하는데 조금 애로사항이 많은지라 양평에 임시로 작업실을 차리기로 했다.

주어진 시간은 48시간...ㅋㅋ왠지 비장해 보이는데?

원래 스프레이하고 뭐하고 말리고 붙이고 보름정도를 두고 하는데 그냥 후딱 해버리자는 심정으로 작업했다.

왜냐고??

난 쿨한 도시남자니까....ㅡㅡㅋ;;;

 

넓은 책상~ 아늑한 실내공간~

 허걱....조금 남은 METALLIC BLACK 캔을 바닥까지 소진하려다 사고가 터졌다.

캔 스프레이는 처음엔 균일하게 나오지만 마지막엔 튀튀튀~하면서 방울이 튀는데 이게 튀어 버린것...ㅠㅠ

하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다 그냥 가는거다...난 쿨하니까....;;;;;;;;

ㄱ자 핀셋을 주로 쓰는데 이 고정 핀셋도 유용하게 쓰일때가 많다.

뭔가를 혼자 잡고 있어 주는게 어찌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끝도 아주 뽀족해서 가끔 내 손을 찌를때를 빼곤 아주 맘에 든다.

이런 얇은 양각 글씨위에 색을 칠할때는 붓보다는 면봉같은데 도료를 뭍혀서 톡톡톡 쳐주는게 쉽고 효과적인거 같다.

요롷게 톡톡톡~하다보면 옆에 붙지도 않고 색이 입혀진다.

안보이는데는 그냥...쿨럭..

 

이탈렐리는 참 만드는 사람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는거 같다..

이렇게 갖다 끼우라는데...

 막상 끼워야 할자리에 홈이 없다..

그냥 니 맘대로 끼우라는거다.ㅎ

컴퓨터로 잰듯한 타미야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이런상황이 적잖이 당황스러워진다.ㅋㅋ

물론 이것말고도 이벤트(?)는 곳곳에 숨어있다..프레임쪽에 끼워야될 홈이 잘못 표시되있는 경우도 있다.

아아악!!!!!!!!!!!!

번졌어!!!!!!

에나멜용 신너가 없다....ㅠㅠ

그냥 마르고나면 칼로 수정해야겠다.

아아악 브이텍이닷!!!!!!!!!!!!!

상자안에서 뭐가 굴러다닌다 했더니 와이퍼쪼가리였다.ㅠㅠ

살렸다...ㅠㅠ

이놈때문에 또 시간을 잡아먹었다.

 

이렇게 밤은 깊어 벌써 새벽2시...

분명 어제밤 2시까지 하늘은 멀쩡했으며 지금은 고작 5시간밖에 안지난 아침 7시다!!!!!

근데 창밖이 딴세상이 되어있다! @,.@

 

 

일단 CCD속에 담아두고...

다시 작업 시작.

데칼이 오래되서 잘 안불어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이 죽일놈의 단차...

라디에타 부분이 오른쪽으로 많이 쏠려있다.

저번 밀레니엄 트럭도 그렇고 이놈도 역시!!

오른쪽에 보이는 바퀴윗부분은 죄다 잘라내야 휀다가 맞아들어간다.

어줍잖게 다 들어맞혀놨다.

전에 밀레니엄 트럭은 앞에 범퍼쪽이 1.5센티 정도 튀어나와서 프레임을 다 깎아냈었드랬다.

내 생각에 이탈렐리에서 만드는 스카니아트럭은 프라스틱사출금형을 공유할거 같은데 이번거랑 저번거랑 같았다면 만들때마다 달라진다는 얘기다...ㅎㄷㄷㄷㄷ

쨋든 사진이 왠만한 트라블들은 커버해준거 같다.^ㅡ^

세차한번 해야겠다..

애초 빨간색 데칼을 붙여놨었는데 데칼연화제를 써도 굴곡에 맞지않아 다 떼어내고 B version의 회색 데칼을 붙여놨다.

히히...쨋든 전에 트럭보다 한단계 발전한 실력으로 만든거 같아 기분이 좋다^ㅡ^v

 

 

 

아참 이 자리를 빌어 SPECIAL THANKS를 전함.

조명기사:이원재

말동무:이원재

커피배달:이원재

잣나게 고맙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