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박사의 그림일기

기로스는 참맛있어.

jaguar79 2012. 9. 23. 22:17
























여름내내 내 어깨위를 따라다니며 토치질을 해대던

망나니같은 어린태양도 그새 시큰둥해져 이제 그 못된 장난질을 그만두고



눈치빠른 들녘의 패션리더들이 앞다투어 가을 트렌치코트로 드레스코드를 맞출때즈음

아마…. 그쯤부터가 캠핑을 만끽하기에 가장 좋은때가 아닌가싶어.
















다 늙어빠진 영국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닳고닳은 레파토리에도

신기한듯 몰려드는건 세면장 물싸움에 흠뻑젖은 쌍동이 형제들.

















추위를 잘타 언제 신발장으로 쫓겨들어갈지 모르는 버켄스탁언니는

주인이 깔아놓은 알록달록양탄자에 오늘이 마지막 외출임을 직감하지.













 



세상빛 처음보는 팔랑개비 '벙어리'와 단추꽃들은

시골동네애들이 부리는 텃세에 문밖으로 나갈생각도 못해보고 조마조마하지만.













홈메이드파티플래그들은 드디어 내가 있을곳을 찾았다며 신나서 펄럭거리지










 



팜므파탈의 아이콘이라고 외치는 이 언니는 가을햇살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고 있는것 같아.




근데 무릎을 덧댄 레깅스는 아무리봐도 디자이너의 의도를 모르겠어.


무릎으로 설설기는 걸레질트라우마에 빠진 작자가 디자인했을거야 아마.

















이게 바로 오늘 캠핑의 이유야!!




"기로스!"





얼마전 다녀온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맛본 그리스음식이 생각나 한마디 툭던진 말에

앨리양이 글로 배운 솜씨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 그 요리.













솔직히 약속했던 그맛보다 훨씬 더 좋았다고

다시한번 말해주고 싶군.


정말 최고였어! ㅎㅎㅎ



그리스는 너무 쉬웠나?

그럼 다음에는 좀더 어려운 국가를 선택해볼까…생각중이야.


짐바브웨나 키르키즈스탄, 니카라과 정도가 어떨까?ㅎㅎㅎ


















그리스문양테이블보까지 깔맞춤한 센스하고는…ㅋ
















나뭇잎과 세트맞춤한 나의 쉘터만큼 센스있군~ 크흐흐…






























손님들 위해 내어준 내 안방.

보이져포엑스.


미니 파티플래그들이 팔랑팔랑

주인이 바뀌었음을 알리는구나.










본주인은 어느새 낯선 이방인.



























과자를 에어쿠션삼아 끌어안고 있는 지연양.


잘때도 베고 잤는지 물어보고 싶구만!?ㅋㅋ












여자 사진은 백만배더 심혈을 기울여 보정해주는 내 마음을 알랑가.


아물론 메가님은 대충했음.

 


겨털로…풉..
















어제는 참으로 멋진 밤이었소.


처음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았던…후후후..



앞으로도 쭈욱~~~ 그랬으면…ㅡㅡㅋ
















자 이제 이번 이야기도 이쯤에서 마무리해야겠군.














헛소리로 시작한 이야기..

어떻게 마무리해야될지 항상 난감해.














뭐 그럴땐 언제나 그랬듯이..













그끝은 항상 아름답게~


그렇게~~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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