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후의 잡동사니/TACTICAL·MIL.

루미녹스 1893, 루미노바들 그리고 트리튬의 야광비교샷

jaguar79 2012. 6. 1. 09:57

 

 

 

 

 

 

 

 

 

 

 

 

 

 

 

제목이 참 번잡하죠?

조제, 물고기 그리고 호랑이들이라는 영화의 오마주 정도로 생각해주심 되겠습니다 크흐흐...





저의 새로운 주말용와치 루미녹스 #1893 입니다.


네이비씰시계/자체발광 트리튬으로 유명한 시계죠.


루미녹스는 예전부터 꼭 사고 싶었던 브랜드였는데

그간의 디자인은 좀....아흥....시커머리 죽죽한게 솔직히 제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사려고 몇번을 뒤적거리다가도 마음을 접고~접고~ 했었는데

어느날보니 헛!! 쫌 와일드해보이고 캐쥬얼이랑도 잘 어울릴듯하고

캠핑갈때 입는 산골의상이랑 잘 어울릴것같아 냅다 샀죠 히히^ㅡ^


가죽줄이라 여름엔 쥐약인데

너무 맘에 들어서 요즘 일주일 내내 차고 댕기네요^^;;

가죽줄은 조만간 나토밴드로 갈아줘야 할듯해요.







사진만으로 구경해 보시구요 중간부터 트리튬야광 테스트 간단히 올립니다.






간략한 정보.


 

movement : quartz

size : 47mm 

glass: sapphire glass anti reflective coating
water resistance: 100m / 300ft/ 10atm
strap : genuine leather
illumination : night vision tubes (25 years)

 


























루미녹스 시계의 가장큰 특징으로는 시계에 사용된 트리튬이라는 물질에 있습니다.

보통은 루미노바라는 야광안료를 쓰는데

그중 가장 최상급인 슈퍼루미노바 또는 초신성으로 명명되는 안료를 사용합니다.

(이름이 두개인 이유는 스위스와 일본이 공동으로 특허권가지고 있기때문이래요~)

아시다시피 이들 안료는 빛을 축적해서 발광하는 원리이죠.




하지만 트리튬은 방사선붕괴하면서 내는 방사선이 형광물질에 부딪힐때 내는 빛을 이용하는것이기때문에

빛을 받을 필요도 없고 그 수명도 무척이나 깁니다.

메이커에서는 25년이라고 하는데 보증하는 년수는 10년입니다.

추측컨대 이는 트리튬의 방사능반감기가 12년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트리튬튜브의 제작과정및 자세한 설명은 메이커에서 제공하는 아래 설명을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참고로 트리튬발광은 스위스 MB-microtec사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리튬의 발광

 

 

 


그래서 한번 실험해 봤습니다.


과연 다른 루미노바들과 트리튬은 어떻게 다른가?




제가 주로 사용하는 4개의 시계들입니다.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이 4개가 나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쿨럭..ㅋㅋㅋ




왼쪽부터 프레드릭백작, 오메가 씨마아콰테라, 세이코알바 그리고 루미녹스입니다.


루미녹스 하나만 트리튬이고 나머지는 전부 루미노바들입니다.



* 루미노바시계들은 시중에 나온지 수년된것들로 새제품과 차이가 있음을 염두해 주세요~^^




먼저 빛을 가장 많이 머금은 상태의 사진입니다.

 저 뒤에 야광패치들도 참고용으로 앵글에 같이 넣어봤습니다.


(시간은 보지 마세요 실험 다끝나고 마지막에 찍은 컷이에요ㅋ;)

 


 

특이한 점은 루미녹스의 트리튬보다 루미노바들이 좀더 밝아보인다는 겁니다.

트리튬이 작은 탓도 있겠습니다만

육안으로 보기엔 역시나 차이가 확 느껴지네요~






실험시작 12분후입니다.


초반에 상당히 밝아보였던 프레드릭이랑 세이코는 이미 맛이 갔습니다

저 뒤에 패치들도 거의 빛을 잃었구요.


오메가는 조금 약해지긴 했으나 그래도 선전하고 있구요.

트리튬은 변화가 없습니다.




실험시작 20분후입니다.


뒤에 패치들은 완전히 빛을 잃었고

프레드릭이랑 알바는 육안으로 거의 관측이 안되는 수준입니다.


오메가는 간신히 발광하고 있지만

이미 트리튬보다 많이 못한 수준이 되어서 더이상은 실험의 의미가 없을것 같아서 20분에서 실험을 종료합니다.











보셨다시피 보통의 야광시계들은 10분이면 급격히 발광량이 줄어들고

20분이면 거의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만

트리튬은 거의 변화가 없네요.

저도 이번실험을 통해 야광이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한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만약 물속 다이빙/야간산행시를 고려하고 있다면 트리튬시계를 한번 고려해보는게 좋다는 제 생각입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