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기사의 여행일기

무의도 섬마을 한옹가 부엌떼기소녀

jaguar79 2012. 3. 21. 00:14

 

 무의도 모임후기 올립니다~

 

이번 모임은 아싸리 텐트도 안치고 편히 쉬다오자~고만 해서 사진도 별로 안찍었어용~

그래두 찔끔찔끔 찍은것들이 꽤되네요 ;;

 

 

그래서 있는 사진만으로 후기 올려봅니다^^

 

 

 

 

 

 

 

 

 

 무의도로 가는 잠진도 선착장

 

 

 

 

 곧 닥쳐올 자신의 어두운 미래를 모른체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순진한 한 소녀가 있었다....

 

 

 

아...이 소녀는 소문에 낼모레 환갑이라고 한다....풉..

게다가 생각보다 순진하지도 않다고 한다...ㅋㅋ

 

 

 

 

 

 

 

 

 

 이곳이 오늘부터 머물게 될곳이다

'한옹가'라고 동네사람들한테 물어봐도 한사람도 모르는 곳이다.

 

 

바로 옆집도 모르더라...;;

 

 

 

 

 

 오늘은 솔캠정모가 있는날.

 

 

 

 

 이 조용한 섬마을에 이렇게 차가 많이 들어선적이 있었던가.

그것도 한집에...

 

 

 

 소녀는 짐을 풀세도 없이 고무장갑부터 끼고 일을 해야했다.

 

 

 

 가마솥닦기부터 시작했다.

빤쓰가 보일까 조마조마하다...

 

 

 

가마솥을 닦으면서도 카메라렌즈앞에서 포즈잡는걸 잊지않는 소녀였다.

 

 

 

 한컷 찍힌걸 알았는지

다시 하던일을 한다.

영악한 소녀다..;;

 

 

 

 솥을 닦으며 저녁에 일끝나고 말아먹을 예거밤(예거마이스터+레드불)을

시원하게 물속에 담궈놓는것도 잊지 않는다.

 

 

 

 

 

 이집 주인아들인가보다

한..삼수한 고시생같아보이는데..

공부하면서도 몸관리를 잘했는지 돌고래같은 유선형몸매다.

 

부럽다...중국서 먹힐듯한 외모다...

 

 

 

 둘째 아들인가부다

39년째 혼자사는데 서울서 여자가 왔다고하니 버선발로 뛰어나와서 일하는척한다.

 

역시 빤쓰가 보인다.

부엌일을 하면 어쩔수 없나보다.

 

 

 

 저기..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응 이 누나가 태어나고부터 대통령이 9명 바꼈어...

 

 

 

 

 

 

 

 

 

임시정부수립은 안쳤어...^ㅡ^

 

 

 

 

아......

 

10명...만렙이시네..

 

 

 

 

 

 

 그동안 동네사람들은 오손도손모여앉아

 

 

 

 

각자 핸펀을 봅니다....ㅡㅡ

 

 

 

 

 하지만 소녀는 쉴세가 없었어요.

밥을 지어야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다행히 옆집 그니와 총각이 밤을 까주었네요.

 

 

 

아앗....갑자기 일어서시면 안돼요

광각렌즈라 왜곡져서 다리가 짧아보이거덩요.

 

선자령에서 기껏 길다랗게 찍어놨더니 이참에 실제 몸매가 뽀록나게 생겼어요..ㅜㅜ

 

 

 

 

어쨋거나 처음짓는 가마솥밥에 설레지만

 

 

 

밥짓는법을 인터넷에서 글로 배웠으니 문제는 없을거에요.

 

 

 

아.........;;;

 

 

 

 

 

 

 그동안 동네주민들은 바깥일을 마치고 도끼로 장작패는 놀이중이에요.

 

 

 

해맑은 표정들을 보니

다들 가마솥에서 밥대신 떡이 자라고 있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거 같아요.

 

 

 

 맞아요

기름기 좔좔 가마솥밥은 애초에 물건너가고 저녁에 먹은 밥그릇에

왠 백설기가 담겨나왔었드랬죠..

 

 

 

 

 그래도 괜찮았어요

다들 술때문에 미각을 잃었었거든요.

 

 

 

 사진을 못담아둔게 한이 되네요 ㅋㅋㅋ

 

 

 

 

여튼 바깥에선 나름대로 무의도의 봄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요즘 사진빨좀 받으시는 메가님이세요.

옷은 뒤집어입으신건지 잘못만든걸 사신건지 팔때기에 재봉선이 밖으로 튀어나와 있네요

 

집이 좀 가난하신거 같아요...ㅋㅋ

 

 

 

 

 

 

 

 

 

 

 

그동안에도 낼모레면 환갑인 소녀는 아직도 일을 하고 있어요.

 

 

 

 물이 겁네 찬데 장갑도 안끼고 일해요.

 

손마디는 아직 젊으신가봐요.

 

 

 

 그리고 이내 뭔가를 세팅하는가 싶더니.

 

 

 

 부침개장사로 변신했네요.

 

 

 

 음...모양도 좋고 정성도 듬뿍~♡ 다좋은데

 

 

 '맛'하나가 좀 사람들을 속상하게 했어요.

 

 

 

 

음 어쩔까

 

 

 

 

 

 

 

그래요~!

역시 부침개건 뭐건 고기가 들어가야했어요!!!!! 

 

 

 

 

 

 

그제서야 사람들도 행복해했어요~♡

 

 

 

 

 

 

 

 

 

 

 

날이 좋아서 그런가 한참을 한참을~

밖에서만 보내게 되었죠.

 

 

 

 

 

 

 

 

 

 

 

 

 

 

 

 

 

 

 저녁이 다가오며서 쌀쌀해질까 난로를 준비했죠.

 

 

 

 

 낼모레 환갑인 소녀는 이제 모든 일이 끝났어요

조금 쉴까해서 방으로 들어왔지요

 

 

 

 방안은 온통 황토벽이었고

천장에 달린 누런 백열등이 매우 따듯한 느낌을 선사해 주었죠.

 

 

 

 살짝 열린 창호문 틈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너무 상쾌했구요.

 

 

 

 

 그럼 부엌은 누가 맡냐고요?

 

 

 

토요일저녁 마지막배로 아슬아슬하게 무의도 땅을 밟은

막내(?) 까치님께서 바톤터치 하셨답니다^ㅡ^

 

나이가 어리면 부엌일 해야죠.

 

 

 

 다행히 까치님은 빤쓰가 보이지 않아서 부엌일을 하기에 적임자였죠..

 

 

 

 

 아..숨막히는 까치님의 뒷태...

달려가서 와락 업히고 싶네요...♡

 

 

 

 까치님덕분에...

 

 

 

 백설기가 누룽지로 환생하는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ㅡ^

 

 

 

 

그리고 내일모레 환갑인 소녀는...

 

 

 

명색이 캠핑이라고

 황토방안에 솔로텐트를 치고 주무실준비를 하셨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하셨습니다 눈빛님~!ㅋㅋㅋ

 

 

 

 

이렇게 무의도에서 있었던 캠핑(?)후기를 마칩니다

 

 

 

 

설마 이글을 사실그대로 믿으시는 분은 없겠죠???

 

사실대로 믿으시면 아주아주 곤란해집니다 ㅎㅎㅎㅎㅎ

 

 

 

 

 

 

 

어처구니없는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