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을 벗어나지 않았던 주말.
집구석에 있기도 지루하고.
잠쿨쿨양을 데리고 이태원으로 떠나봅니다.
진득허니 앉아 읽으면 밥도 나오고 구경거리도 나오니께
차분히 구경하셔요잉ㅋㅋ
어릴적엔 이태원 앞길로만 다녀서 정작 이태원의 진면목을 못봤었다
사실 이태원과 인사동은 구석구석 후비고 다녀야 진정한 맛을 볼수있는데 말이다 ㅎ
이태원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가 식당들도 참 다양하다.
그래서 가끔 당이치기로 외국여행이 하고 싶으면 이태원을 오곤 하는데(??;;;ㅋㅋ)
오늘가볼 나라는 불가리아다.
왼쪽에 홍석천씨가 하는 중식당바로 위에 있는 젤렌이라는 집.
여긴 오늘 처음와보는 곳이다.
예전엔 맨날 먹어본 음식만 먹던 습관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모르는 음식도 용감하게(?) 잡숫는다.
ㅎㅎ
어익후 이 거만한 아가씨는 누구여.
조신한척 물잡숫는 잠쿨쿨양
읽기도 힘든 이름모를 음식을 세트로 시켜놓고 기다리고있는중.
음식리뷰는 체질이 아니라 식당서는 왠만하면 이리저리 찍지 않는다.
거지블로거들때문에 식당서 카메라끄내면 신경쓸까봐
그냥 조신히 앉아 찰칵찰칵.
아니 턱을 좀 땡기라고.
그래야 브이라인으로 나온당께 ㅡㅡ;;
음식나오냐 냄새나냐 낼름거리냐.ㅋㅋ
에피타이져로 나온 호박에 요거트발른 요리.
이름은 절대 기억안난다.
기억할수도 없이 생소하다.ㅋㅋ
맛은...아....뭐랄까 참...아득하다..
제사지내고남은 호박전에 튀김옷을 벗겨내고 물에 씻어서 말려서 삶은후 플레인요거트 뿌린 맛.
에피타이저를 잡수시고 잠시 메인이 나오기전
팔뚝에 생긴 무지개가 신기해 한컷.
요즘 무지개 자주 본다...?
아 근데 멍든거처럼 나왔네 흥..
자 드디어 나온 메인요리!
요리를 보는순간 아....우리가 이걸 시킨거구나...
하고그때서야 알았음.
ㅋㅋㅋㅋ
감탄하는 거봐라..ㅉㅉ
하튼 고기만 보면 얼굴에 화색이...에혀...
요게 뭘까
어서 해체해 보거라.
오오 그는 얇게저민 포크를 돌돌말고 그안에 야채와 피클과 치즈를 품으시고
스스로 뜨거운 그릴오븐속에 들어가 돌아눕으사
불가리아 메인요리로 재탄생하셨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름은 모른당께 ㅡㅡ;
그리고 그옆에 자리잡고 있는 이것.
요리를 들고나올때까지만해도
난 정말 이것이 뭔줄 몰랐다니까.ㅎㅎ
여튼 3제세계의 음식을 맛본다는건 가끔 작은 깜짝선물을 받는 느낌을 갖게 한다.ㅎ
음~ 내가 좋아하는 홍합이로군요.
홍합과 해산물이 한데 어우러져 클럽파티라도 연듯한 이 맛.
토마토스파게티맛이랑 비슷합니다;;
그리고 불가리아에 왔으면 절대맛봐야 하는 그것!
바로 불가리이이이이~ 요겨트
요거트를 플레인상태로 맛보는것도 좋지만
여기에 꿀과 너트류를 가미해 달달하고 고소한 디저트로 승화시킨 아이디어!
아..불가리아 사람들은 이걸 맨날 잡숫나요? ㅜㅜ
아 부럽습니다.
정말 맛있네요~
화장실도 제깍제깍 잘가시겠습니다요들~ㅎ
정말 이거때문인지 아침에 날로먹은 영양부추때문인지 밥먹은지 얼마안돼서 길걷다 길바닥에서 응가 지릴뻔했습니다.
고맙다 해밀턴호텔 화장실 두째칸...♡
이제 본격거리여행~
불가리아 식당 바로아랫쪽에 유명한 타르트집이 있네요.
타르트에요?타르트케잌이에요?
오오....크림만 보면 손가락으로 푹~떠서 맛보고 싶어집니다;;
이노무 손가락...근질근질...
이태원가면 한번 들러보시지요 맛 좋습니다.허허
목줄풀린 잠쿨쿨양
앞장서서 동네방네해집고 다니누만...ㅉ
갑자기 꼬들꼬들 말린 가자미한마리 꾸어먹고 싶은건 왜일까..
참 간만에 음지에서 나와 햇살받는 느낌이다..ㅎ
이태원살면 회사출근하기도 편할텐데...
밤엔 동네가 좀 위험해보여..;
번잡한 카페보다 테이블 몇개 안놓인 작은 커피집
가을은 독서의 계절컨셉잡으신 잠쿨쿨양.
헐..뭘보는거냐
보석에 눈뜨면 안된닷!!!!ㅋㅋ
눈을 감아라 어서!! ㅜㅜ
타르틴에서 사온 타르트케잌맛볼시간~
드립커피를 아이스로 시켰더니 매우 흐릿하게 나왔네요
그래도 맛은 훌륭합니다.
커피집 내부를 찍진 않았지만
어르신혼자 운영하시는데 매우 천천히 정성들여 커피를 내주십니다.
나중에 또 갈 기회가있다면...다시 언급하지요..
얼음을 하나만 띄워주신게 매우 뜻깊게 느껴졌었던 커피집....
이제 이태원은 고만걷고 남산으로 올라가렵니다.
이태원은 하루에 다 보면 아쉽거든요
다음에 또 와야죠.
다음엔 또 어느나라로 가볼까나...ㅎㅎ
남산에 오르니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군요.
오늘은 안개인지 매연인지 무척심하네요.
뭐 하루이틀 보는것도 아니라 심드렁합니다.
공해는 우리네 생활의 일부분이죠~쿨럭..
도시를 비춰주던 붉은 태양이 자기집으로 돌아가면
하나둘씩 켜지는
도시의 가난한 별들...
그 작은 별들이 짙어질때
시작되는...
가난한 자들의 작은 파티...
불꽃놀이 시작입니다^^ㅎㅎㅎ
어이쿠 근데 나무전망대위에 자리를 잡았더니
많은 인파에 전망대가 흔들려
사진이 전부 흔들렸네요.ㅎ
사진이 좀 흔들리면 어떻습니까.
마음으로 보고 즐길수 있습니다..
^ㅡ^
라면면발같은 저불꽃속에
오늘의 여정을 정리하며.
두다리에 피곤함도 다 날려버립니다.
내년엔 또 다른곳에서 찍어야지...~~~히히
자 이제 그만 집에 가자....
인파가 많으니 동댐까지 걸어가야겠꾸나...ㅡㅡ;;
아이고 다리야...
.
.
.
집에온 내모습...ㅋㅋㅋㅋㅋ
왕 피곤합니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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