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기사의 여행일기

가볍게 강원도로 당일여행을 가보자

jaguar79 2011. 4. 5. 00:37

 주말에 할일이 없어서 당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깝고 볼거리 많은 강원도로 가보자.

 

가볍게 티셔츠에 바람막이 하나 걸치고 물통하나 차고 떠나기 좋은 강원도.

 

참고로 출발지는 서울이다.

자 고고~!

 

일단 출발시간은 아침 6시이다.

다들 주말엔 아침 5시쯤엔 일어나지 않는가?

양치에 고양이세수만 하고 후딱 나가자 그래야 차도 안막혀 기름값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고 일석이조다.

 

음..일단 처음 도착지는 태백산으로 정하자.

네비게이션에 단군성전이라고 찍고가면 찾기 쉽다.

 

 

짠~ 여기가 단군성전~

태백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기도터이다.

뭐 일반인들이야 관계없으니 패스~

 

 

 태백산에 왔으니 가볍게 등산을 해보는것도 좋지만

벌써 몇번이나 다녀왔다면 태백석탄박물관에 들러보는것도 좋다.

서울기온은 등어리에 땀이 날정도지만 태백은 1도다.

옷차림에 유의하라.

 

 

어설프게 꾸며놓았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은 박물관이다

어떤데는 가면 지자체에 지원금이나 타먹을라고 만들었는지

박물관이라는 타이틀이 영~ 무색한곳이 많다.

 

 

 

 

 

 

 저 돋보기에 보이는 씹다만 껌같은게 다이아몬드 원석이란다.

길을 걷다 누가 뱉은 껌이 있다고 그냥 지나치진 않았는가?

다음부턴 냉큼 주워 안주머니에 소중히 넣어라.

혹시 다이아몬드 원석일지 모른다~

 

 

 

 

 

 

 

 

 

 

 

마네킹에서...왠지 모를 비장함이 느껴진다.

나 요즘 감수성 풍부해졌나보다.ㅋㅋ

 

 

 구공탄의 정석.

구멍이 아홉개라 구공탄이다.

서른하나 뚫린건 삼일탄...뭐 그런식이다.

 

 

누군가를 저주하고 싶다면 밥을 풀때 4번씩 퍼서주라ㅋㅋㅋ

 

 

 

어릴때 저정도로 허름한데서 살진 않았지만 그다지 달랐던것도 아닌거 같다.

시계랑 좌식책상,이불이 너무 반가웠다...

어릴때 왔다면 그냥 지나쳐 버렸을것을

나이가 들고서 와보니 하나하나 찬찬히 바라보고 눈에 담게 된다.

 

 

 

 그 시절 씽크대라고 해야하나?ㅎ

딱 저런 찬장이 우리집에 있었는데 말이다...

 

 

 

 여긴 태백산 정상에 있는 천재단

힘들게 헬기하나 빌려서 항공촬영했다.

 

 

 

 

 

 

 아참 박물관 둘러보고 나갈땐 꼭 지하갱도체험장을 통해서 나가도록

나 원래 잘 안놀래는 성격인데

아무도 없는 갱도에서 어머나 ㅆㅂ~!!!!!!!어버버버...ㅠㅠ

하면서 놀랜거 하나 있다.ㅋㅋㅋㅋ

 

 

 

 

 

 

 고되었을 탄광생활...

그 고됨이 내게 와닿았을리는 없지만

탄재가 쌓인 발치에 놓인 유리병에 싼 김치쫑지를 보는순간

뭔가 울컥..하면서 가슴 한곳을 후벼팠다...

ㅠㅠ

 

 

 

 

 

 

 혼자 조용히 둘러본 석탄박물관...

역시 뭔가를 느끼려면 혼자 조용히 보는편이 더 나은거 같다.

 

 

 

 그리고 차를 돌려 가는곳은 전에 함백산밑에 있는

곤드레밥집.

인데...여긴 함백산이고..

 

 

 헐!!!

지금 4월인데 여긴 완전 12월이다.

외길에 눈이 쌓이고 얼어서 빼도 박도 못하고 앞으로만 갔다.

짐도 많이 싣은터라 차바닥을 얼음에 그그그극!!!

긁으면서 천천히 이동.

 

 

아이고 올해는 이제 눈구경 끝났나 했는데 예상치도 못한 설경을 만날 줄이야.

 

 

 

 

 

 

 정말 올해 마지막보는 설경이려니...

 

 

....

 

 

 

아이고..포스팅 할줄 알았다면 사진좀 제대로 찍어둘걸.

하루종일 운전하다 지쳐서 사진찍는걸 자꾸 까먹었다.

함백산밑에 곤드레밥집에서 맛나게 밥과 백숙먹고

또 이동한곳은 정선5일장터.

여기서 잠깐 졸려워서 기절하느라 아무것도 남긴게없다.

ㅋㅋㅋ

 

 

....

 

ㅡㅡ;

이런자세로 무슨 포스팅을 하겠다고..쯧..

 

 

 

 

 그리고 가벼운 강원도 나들이 중 만난 멋진 폭포

백석폭포.

정선에서 한계령가는길에 있는데 여름에 그밑에서 텐트치고 한 이틀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올 여름에 한번 와볼까 생각중이다.

피서객들이 너무 많지 않았으면 좋으련만ㅎ

 

 

물이없을땐 펌프로 끌어올려서 흘려내린다고 한다.

헐....장관이지만 뭔가 아깝다고 느껴지는걸 뭘까...ㅋ

 

 

 

 아이고 여기서부터 사진이 없어 급마무리멘트 들어가야겠다.

이미 이때쯤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다..ㅎ

사진찍을 생각도 못하고 그저 살기위해 달렸던것같다.ㅋ

 

 

 

 

아침 여섯시부터 달리고달리고 달려서 서울-태백-함백산-정선-한계령필례약수터, 그리고 다시 서울에 도착했다.

그때 시간이 새벽 1시쯤...

 

 

혹시라도 가벼운 당일여행을 계획한다면 남친한테 강원도 700키로랠리를 가자고 해보자.

갈때는 둘이 갔지만 올때는 혼자오는 기적을 맛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