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후의 잡동사니/CAMPING·OUTDOOR

nextoutdoorsystem tent NAVAJO 와 함께한 나의 첫캠핑

jaguar79 2011. 2. 20. 22:55

 어쩌다 일이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모르겠다.

어느날 눈을 떠보니 차 트렁크에 이쁘장한 텐트가 실려있었고 나는 미친듯이 양평으로 차를 몰고 있었다.

오래전 처음 도보여행으로 시작한 여행이 결국 오토캠핑에까지 이르고야 만것이다.....

 

가끔 혼자 여행가서 잠만자고 나올때도 내야하는 돈몇푼이 그렇게 아까웠었던지라

고민고민끝에 텐트를 사게 된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텐트를 아무곳에나 펄떡~치고 잘수는 없는지라 앞으로도 가끔은 숙박업소를 이용하겠지만은

텐트를 잘활용해서 숙박비용등도 아끼고 숙박시설이 미비한 곳에서의 야영에서도 빛을 발할수 있도록 하겠다.

 

 

 양평 구미리의 한 캠프장.

강옆이라 밤에 조금더 춥다.

원래 추위를 잘 안타는지라 신경안쓴다.

아니 추울수록 더 좋아한다.

얼굴에 자꾸 가벼운 동상이 걸려서 문제지만...ㅋ

 

 

 

 텐트를 보다보니 형태별로 구분이 지어져 있다.

크게 돔형과 리빙쉘/거실형으로 나눠져있는데

그중 돔형도 전실이 있는것과 없는것으로 나눠지고

전실이 있는 형태중에서도 위에사진과 같은 기다란 형태를 터널형텐트라고 한다.

 

 

보통 돔형텐트는 작고 가벼워서 백패킹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거실형 텐트는 넓은 공간활용으로 가족용/오토캠핑용으로 많이 선택되어 지는데,

 

 전실이 있는 터널형 텐트는 사용하기에 상당히 어중간한 포지션이라고 할수 있다.

왜냐면 백패킹용으로 쓰기엔 무게가 조금 무겁고, 오토캠핑용으로 쓰기엔 조금/많이 작은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보통 백패킹은 2kg대의 텐트를 사용하면 적당한데.

위에 텐트는 풋프린트포함 4kg로 조금 부담스러운 편이다.

물론 이는 3인용거실텐트로서 무척 가벼운편이긴 하지만 혼자 매고 다니기엔 부피며 무게가 절대 적은것이 아니다.

 

이럴경우엔 해결책이 있는데....

둘이 나눠매고 다니면 좋다.;;;;

당연한...ㅋ

 

필자같은 경우엔 백패킹과 오토캠핑의 중간 어디쯤...

아마 미니멀캠핑이라고 구분지어도 좋을것임으로 이정도텐트가 딱이다.

 

 

 

 

 

 

헐..필자가 찍혔다.

저옆에 커피끓여 잡숫겠다고 쭈그려앉은  노인네가 필자다.

서울선 완전 차도남인데 시골선 ...켈룩...

 

난 물건하나 살려면 좀 유별나게 신중히 고르는 편이다.

뭐 모든면에서 그렇다는건 아니고 뭐 하나 특이한거 사려면 좀 오래 고르는 편이다.

 

위에 텐트도 거의 두달에 걸쳐고민하고 간택된 물건이다.

우선 고려했던 점은

*타 텐트와의 차별성 - 똑같은 텐트가 난무하는 오토캠핑의 세계...자칫 남의 집으로 들어갈수도...ㅎ

*사계절 사용가능여부 - 동계와 하계전부

*결로여부 - 벤틸레이션등 환기성의 용이

*하계사용시 고려 전면계폐가능 여부 - 더위를 잘타는지라 앞뒤로 다 열려야한다.

*패킹 수납의 간편여부

*설치의 간편여부

*강풍및 폭우를 잘버틸수있는가

 

등이었다.

 

 

 

 

 

 

이에 마지막까지 고려했던 두녀석을 말하자만

노르디스크의 주말라와 nos의 나바호인데

주말라는 가격과 희소성에서 우위지만 앞뒤로 계폐가 불가능했고

나바호는 가격은 두배지만 앞뒤로 계폐가 가능해 여름에 더 시원할거 같았고

시야도 좋을거 같아서 선택되었다.

 

 

 

 

 

 

요즘 한창주목받고 있는 nestoutdoorsystem이다.

주목을 좀 받아서 그런지 가격을 좀 세게 먹이고 있는듯해서 그냥 그랬는데

싸게 팔진 않는다.

대신 제대로 만들고 있다

라고 하니 일단 지켜볼만하다.

마음에는 든다

 

 

 

 

 

 

 

텐트의 전실부분이다.

터널형 텐트를 선택하게 된데는 이 전실의 유무여부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비가 올때 짐을 들여놓을수도 있고

잘때도 중요한 짐은 넣어놓고 자면 도난의 걱정도 줄일수 있고.

또 한두명 인원이 늘어나도 전실에서 재우면 비박하는것보다야 훨씬 추위도 덜하고 낫다.

 

텐트가 빨간색이니 전실안이 정육점같다.ㅋ

 

 

 

포함된 풋프린트에는 신발을 벗어놓을만큼 접히는 부분이 있어서 편리하다.

아무리 야외활동을 각오하고 나간다 하더라도 실내로 흙이나 모래등이 묻어들어오면 상당히 피곤해지는데

비가 오거나 땅이 진창일때 더러운 신발을 매트위에 올리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간단히 이너텐트안에만 살펴보자면 반대편으로도 출입구가 있고 매쉬처리가 되어있어서 통풍을 위해 조금만 열어둘수도.

출입을 위해 완전이 개방할수도 있다.

 

 

 

출입구 오른편에 달려있는 환기용 창.

머리만 빼고 잘수도 있을듯..?ㅋ

 

 

 

그리고 사방으로 모서리에 매쉐포켓이 있다.

 잘때 간단한 소지품을 넣고 자면 아침에 찾느라 헤매지 않아서 좋다.

 

 

 

전실 출입구를 통해 내부를 바라본 모습.

허리를 조금 숙여야 하는게 불편하다.

거실형 텐트가 아닌이상 이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다른 텐트들과 비교한 모습.

왼쪽 노란텐트는 티피형텐트로 흔히 인디언텐트라 불리운다.

내껀 터널형텐트

오른쪽은 코베아 그레이트 파빌리온!!!

 

완전 크기가 어마어마하다.ㅋㅋ

허리안굽히고 그냥 직립보행으로 들어가더라..

 감동적이다.ㅠㅠ

 

 

근데 이렇게있으니 흡사 프로토스의 넥서스와 리버같다.

 

 

!!!!!!

 

ㅋㅋㅋㅋㅋ

 

 

간밤에 덮었던 침낭을 말리는중.

 

 

 

 

정면에서 바로본 모습중

왼쪽아래는 정면 앞뒤 계폐

오른쪽 아래는 앞뒤계폐한 뒷모습.

 

바람방향만 잘 맞추면 앞뒤로 시원하게 바람이 통할것 같다.

 

 

 

 

잘때는 이렇게 살짝 열고 잤다.

다 닫고 자도 공기는 통하지만 결로가 생길까 조금 열고 잤다.

 

 

 

 

사촌동생놈은 자기전 영화한편 때리고 잔댄다.

난 졸리서 그냥 잘란다.

 

 

 

 

옆사람 눈부실까 양초등 켜놓고 영화감상하는중

 

 

 

 

 

 

 

헐....아침에 일어나보니 결로가 생겼다.

결로야 뭐 어쩔수 없다고들 하지만 분명 줄이는 방법이 있으리라~

연구해 봐야겠다.

흐를정도는 아니지만 툭툭치니 떨어진다.

 

플라이에 대부분 맺혀있었고

 

 

안에 이너텐트는 많이 맺혀 있지 않았다.

하지만 침낭은 살짝 젖은 정도.

 

그다지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이른 아침 텐트를 살피러 나가보니

아주 그냥 가~~관이야~

텐트밖에 서리가 내려있다.

 

나중에 시간가 되면 침낭에 대해서도 간단히 리뷰를 올리겠지만

야외용돗자리+그라운트시트+이너매트+해바라기매트+핫팩하나+마하웨 동계용침낭(synthetic) 만 사용하고 밤새 따뜻하게 잘수 있었다.

예상 기온은 영하5~10정도였었으리라.

침낭 밖으로 나온 얼굴은 추워서 화들짝 놀라 푹 파뭍고 잘정도였다.

 

다른분들은 난로에 전기요까지 사용하셨다는데

나도 다음엔 전기요한번 써봐야겠다.

 

 

 

 

결로 제거에 도움이 될까

원버너히터를 틀어보았지만 그리 효과는 없었다.

그냥 햇빛에 말리는게 가장 효과적이었다.

 

 

 

 

 

 

 

 

 

잠시 캠핑지에서 찍은 사진을 몇장 올려본다.

 

 

 

 

심플체어와 좌식의 가까운 의자, 둘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서 둘다 갖고 싶다ㅎ

왼쪽만 내꺼

 

화로대는 처음 사용해봤다.

시골생활에 익숙해서 그냥 맨땅에 불피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되는데...

캠핑지는 공공시설인지라 불뗀자리를 안남기기 위해서 화로대를 사용하는게 예의겠지?

캠핑에 대해 배워볼까 새로가입한 카페.

캔버스재질의 텐피티텐트

한가로이 낮잠을 주무시던 멋쟁이 아저씨ㅋ

머그컵

겨울에도 종이컵이나 코펠뚜껑만 이용하다 어느순간 머그컵을 이용해보고

아! 이래서 이컵을 쓰는구나!하고 무릎을 침.

겨울엔 꼭 머그컵을 이용하라.

보온이 된다는걸 나만 몰랐던듯..ㅎㅎ

평화롭지만.

평화롭지만은 않은 강.

4대강...

최초의 나의 집...♡

 

파파라치한테 도촬당함.ㅋ

 

 

앞으로 이 텐트와 함께할 많은 날들이 기대가 된다.

모든것이 마음에 들었고

모든것이 편리했으며

또 모든것이 익숙했다.

 

앞으로 다가올 평범한 일상도 이 텐트로 인해 새로운 일상이 될것임에

벌써부터 설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