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 캠퍼들에겐 걱정거리가 하나 생긴다
3계절내내 잘 사용하던 가스버너를 사용할수 없게 된다는것이 그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 가스가 잘 기화되지 않아 화력이 제대로 나오지가 않는것이다.뭐 아주 추울땐 착화조차 불가능해진다.
물론 캠퍼들은 편안한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 다들 머리를 이리굴리고 저리굴려 다들 자신만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을것이다.
첫번째 편한방법으로는 '이소부탄'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소부탄은 일반부탄과 달리 기화점이 더 낮아서 저온사용시 훨씬 유리하다.
*일반부탄 0도이하 사용불가, 이소부탄 -10 까지 사용가능.*
이소부탄가스는 대부분 이소부탄:프로판의 비율이 8:2로 맞춰져 있다.
이는 -10도까지 사용이 가능하게 해준다.
*참고로 스노우피크나 코베아나 기타등등.. 품질은 대부분 거기서 거기다 물론 스노우피크가 좀더 좋다곤 하지만 체감하긴 힘들고 이역시 made in korea이다. 그리고 해외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50%가 국내제품일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고하니 국산제품 어느것을쓰더라도 대부분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수 있을것이다.*
물론 기화점이 -21도로 가장 낮은 프로판가스를 사용할수도 있지만 가스통의 설계를 더 튼튼히 해야하기때문에 무게가 더 많이 나가고 비용문제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일반가정용가스통매고 산행한다고 생각하면 될듯..ㅋ
하지만 대부분의 산행시에는 -10도는 기본으로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이소부탄도 맥을 못추는 경우가 많고 이럴땐 대부분
취식1시간점부터 가스통을 품에 끌어안고 다닌다거나,
핫패드를 붙이고 커버를 씌워놓는다거나,
보온병의 물을 가스통에 부어녹여가면서 사용하거나,
취침시 발밑에 넣어두고 자는방법으로 해결하곤 하는데 말만 들어도 번거롭지 아니한가? 어찌됐건 없는것보단 낫지만, 대부분 만족할만한 화력을 얻지 못한다
*흔히 이소부탄이 가장 파워가 좋을것으로 생각하고 4계절내내 사용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상온에선 오히려 일반 부탄가스가 화력이 좋다.
프로판은 단지 기화점이 낮을뿐 열량은 부탄이 더 좋다*
그래서 많이 택하는 두번째 방법 '휘발류버너'.
휘발류버너의 장점으로는 화력/열량이 좋아 취사가 빠르다는 점이고
무엇보다 휘발류는 별도의 첨가제없이도 어는점이 영하30도 이하로 한겨울에도 사용가능하다는것이다.
뭐 다른 장점도 있겠지만 대부분 결정적으로 이 큰 두가지 이유로 사용을하는것이라본다.
하지만 단점도 꽤나 많았으니.
일단 버너자체가 상대적으로 고가이다..연료통까지 준비해야하고 전용연료를 써야좋다.
무게가 좀더 무겁다...모델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연료자체를 제외하면 가스버너보다 무거운게 사실이다.
예열이 필요하다...매우 중요한 과정이고 몇번사용하면 익숙해지지만 불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대부분 예열할대 겁을 먹고 아예휘발류버너를 꺼리기도 한다.
그리고 예열시 날리는 불길은 매우 신경쓰인다.특히 요즘 다운의류들은 퍼텍스같은 얇은 재질이 많은데 이건뭐 스치기만 해도 뽕뽕 뚤려버리니..ㅠㅠ
그리고 휘발류자체도 흘리거나해서 불이 뭍으면 밝은 한낮엔 불길이 잘 보이지도 않아서 위험하다.
서론이 꽤나 길어졌는데 이 두가지 방법과 아직 안사용해본 알코올버너를 제외하고 내가 주로 사용하는 또다른 두가지의 방법이있는데
하나는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방법이고, 또하나는 '발열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중 발열제품은 한정적인 취사방법이므로 논외로 하고 마지막 방법으로 고체연료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실험제목은 '겔연료와 미군연료중 어느 연료가 어느정도의 사용량으로 어느 시간내에 라면을 하나 끓일수 있을까??'이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두가지 제품인데 하나는 위에 보이는 겔타입에 고체연료이다
보통 많이 보아온 고체연료일텐데 조금 다른점은 보통의 것은 내용물이 쇼트닝이나 양초같이 저온에서 조금 딱딱한감이 있는 제품이었을것이다.
이것은 '겔'타입으로 헤어젤같이 유동성이 좋은 제품이다 물론 옆으로 눞혔다고 쉽게 흘러나오거나 하지는 않는다.
겔타입을 택한 이유는 퍼서쓰기가 좋아서였다.
퍼서쓰기가 좋다는건 아주 유용하다는거다...흐흐...
보다보니 머리에 발라보고 싶어지네 이거...ㅡㅡ;;;
이 고체연료가 자주 쓰이는곳은 부페식당같은곳에 신선로나 큰솥에 답긴 음식을 오래오래 살살살~데우는 용도로 쓰이는것이다.(번타임 3시간정도)
잘보면 지금 캔뚜껑이 제거된 상태인데 위에 제품은 데우는 용도로 입구가 좁은 편이고, 취사용은 그 다음 라인까지 더 넓게 뚫려있어 입구가 넓으면 넓을수록 불길이 더 세지는것이다.
필자는 고체연료를 종종 이용해왔던터라 단점을 먼저 말하자고 넘어가자면...
불길이 만족스럽지 못할만큼 너무 작다는것이다.
뭐 커피끓이거나 할정도로 작은 양을 끓이는거라면 모르겠다만 라면정도 끓일라치면 좀 속터지는건 사실이다.
오른쪽에 보이는건 흔히 쓰이는 미군연료인데 이거한알이랑 고체연료 데우는 용도하나랑 불길이 비슷하다.
그래서 오늘은 좀 하드코어하게 겔타입연료는 원래의 캔크기보다도 훨씬 더큰 대용량참치캔에 퍼담아 사용할것이고,
또하나 비교할 미군연료는 먼저 4개를 동시에 투입할것이다.
미군연료의 사용량은 커피한두잔끓일시 1개, 라면취사시 3개라고 판매처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하드코아니까 미군연료 4개를 동시에 붙여볼것이다...ㅋㅋ
왜냐면~ 나는 승질이 급하니까..ㅋㅋ
그리고 라면은 불길이 쎄야 맛있게 익으니까~!
고체연료 사용시 대부분 받침쇠를 별도로 구매하는거 같은데 그냥 주위에 돌멩이나 벽돌같은거 놓고 하는게 돈도 안들고 가지고 다니지 않아 무겁지도 않고 여러모로 편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쇠젓가락 두세개가지고 다니다 그릴처럼 만들어 써도 좋고~
오늘 시식할 라면은 틈새라면과 해물탕면이시다~
틈새라면 가끔 먹으면 너무 맛있음~!!! 다음날 똥꼬가 좀 맵긴 하지만..ㅠㅠ
물의 양은 각각 정확히 500ml이고 그릇의 크기는 조금 다르지만 불길이 바닥면과 옆면까지 감싼다는 가정하에 전도율이 엇비슷할것으로 가정하고 그냥 무작정 실험한다.ㅋ왼쪽의 바닥이 넓은쪽이 좀더 유리하긴 하겠지만 말이다.
먼저 겔연료 파이어~
라이타를 가져다데니 푸륵~조금 급하게 불이 붙는다 불길은 확실히 입구가 넓어서그런지 3~4배는 더 크다.
고체연료의 첫번째 장점인데 한겨울이건 영하 몇십도건 그냥 불이 붙는다는거다.
이게 겨울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이유중 가장 중요한 한가지이다.
캔연료는 뭉텅이로 사면살수록 값이 낮아지기는 하는데 보통은 3개의 5000원정도이고 위에 제품은 20개의 18000원정도한다.
무지하게 싼편이라 생각한다.ㅎ
100개사면 더 싸다!ㅋ
미군연료도 점화.
불길이 사르륵 조용히 옮겨붙는다
위 미군연료는 보통은 한곽에 3알이 들어있고 대부분에 사이트에서 1500정도에 판매한다.
조금 싼곳은 800원인데 위에 제품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으로 약간 모양이 흐트러지고 경화된부분이 있어 한 곽에 500원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고 품질이 그렇게 차이나는 편은 아니고 거의 비슷하다고 할수 있다.
캔연료에서는 빨간불이 보인다.
이는 일부러 색깔을 넣은듯보인다. 이래야 주간에도 불길을 확인하기 용이하다.
그리고 냄새는 두 제품다 불쾌하거나 하지 않았으며 이정도면 거의 무취라고 봐도 무방할정도이다.
미군연료는 그저 파란불꽃이다
해가 뜬 주간에 본적이 없어 잘모르겠는데 불길확인이 용이한지 궁금하다.
아 근데 이게 왠일인가.
물길이 벽돌사이로 타고 다닌다.ㅋㅋ
이럼 효율이 떨어지는데~~왜 이러니 늬들!!라면물에 집중하란 말이다!!
캔연료는 진득허니 잘타는데 말이닷!!
고체연료를 주로 쓰는 이유는 일단 가볍고 간편하다는 것이다.
미군연료는 무게가 거의 답배갑처럼 가벼워서 서너갑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캔연료는 무게가 더 나가긴 하지만 일단 태우고 나면 빈통만 남으니 돌아오는 길이 홀가분해 좋다~^^
가스버너와 부탄연료, 휘발류버너와 휘발류가 담긴캔...
위에 고체연료들과는 무게비교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취사를 할지 않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구지 버너와 부탄을 챙기는것보다 간편하게 고체연료 한두개 가지고 나갔다 다시 들고 들어와도 괜히 무거운짐을 들고다녔다는 억울한(?)감정이 생기지 않는다..ㅋㅋ
미군연료말고 또 에스빗이라는 유면한 브랜드의 고체연료제품도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많이 비싸 아까워서 이젠 사용을 하지 않는다.
14그램 12개의 만얼마...헐...
한알에 1000원도 넘음...ㅡㅡ;
성능은 아주 쪼금더 나은지 삐까한지 그렇더만...
점화한지 채 5분이 되었을까?
아직 둘다 물이 끓지 않는데 미군연료쪽의 불길이 약해지고 있었다!
아니 메이커에서 8분은 간다더니
이거 6분도 안됐는데 이런다 이거.
헤헤..물론 이해해야한다...유통기한 지난제품이었고 4개를 동시에 붙여서 더 빨리 몸을 불살랐을수도 있다.
그래도 가격대비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아아 안타까워라...
불이 완전히 사그라들었을때 시각이 6분20초쯤을 지나가고 있었다.
연료를 또 투입해야겠다!!
그와중에 캔연료에는 물이 끓기 시작해서 라면투하 시작!
도우미 손 등장!
물이 어느정도 데워졌을거라 생각해서 미군연료는 2개만 추가 투입했다.
아..언제끓는거야 이거..=,.=
캔연료쪽은 면발을 미친듯이 풀어헤칠때
미군연료쪽도 이제사 펄펄 끓기 시작한다
라면투하!!
이때가 대략 8분쯤! 두개를 동시에 끓이면서 사진도 찍고 할라니 자꾸 시계보는걸 까먹었음..ㅋ
아오..늙으면 여러일을 동시에 못한다더니..ㅠㅠ 내가 그래ㅋ
캔연료쪽은 한 1분쯤을 완벽히 더 끓이고 시식시작함!
불을끌땐 그냥 산소를 차단시켜주면 바로 꺼짐
이때는 벽돌로 덮어버렸음ㅋ
근데 미군연료쪽은 면발이 아직 제대로 풀리지도 않았는데 불길이 또 수상함.
소화된 캔연료의 모습...잔여물도 별로 없이 깨끗하게 잘 탄거 같다.
으앙...아직 면발이 꼬돌꼬돌한데 조금 더 익혔으면 좋겠는데 불이 꺼져버린다.
한 30초가 아쉬운 상황.
어쩔수없이 캔연료쪽으로 옮겨서 조금 더 익혀서 먹을수 밖에 없었음!!
이때가 불을 다시 붙이고 뭐하고 11분을 넘기고 있었을때.
캔연료에 올려놨던 코펠의 밑면.
사진이 검은데 그을음이 아니라 그늘진것같다.
그을음이 거의 없고 물티슈로 싹 닦일만큼만 오염됨 아주 만족!
헤헤헤~~~라면 완성!!
라면은 희한하게 어느 불에서 끓이느냐에 따라 맛도 달라지는거 같음!!ㅋㅋ
결론 : 처음에 실험을 시작할땐 고체연료 4개로 단번에 끓일수 있을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연료가 빨리 타버려서 추가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라면을 끓이는 시간은 10분남짓으로 10분정도만 버텨주면 어느 연료든 라면 하나 끓이는데는 문제가 없을것 같다.
메이커에서 제시한 3개면 충분하다는 조금 불안할거 같았다.(새제품일시)
캔연료는 원래 있던 통보다는 별도로 구두약통이나 참치캔에 옮겨담아 입구를 넓혀 사용하는게 화력을 높여주어 사용이 편리할듯 싶다.
비용측면에서 봤을때 미군연료는 두곽이 소비되었으므로 500 X 2 = 1000원 소비
캔연료는 대략 반캔정도가 소비되었으므로 900 X 0.5 = 450원 소비
마지막으로 장점과 단점을 정리하자면...
고체연료의 장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같은 효과를 누릴수 있다.
-버너를 구입하는등 초기목돈을 들이거나 수리/보수를 할필요가 없다
-무게가 가벼워서 좋다.
-몹시 추운 지방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숯불이나 장작불을 붙일때도 사용하는등 활용도가 높다
-사용이 무지하게 간편하다!!!
고체연료의 단점:
-받침이 제대로 되어있지않으면 코펠등을 올리기 조금 불안하다.
-연소시간을 조절하기 곤란하다.
-미군연료의 경우는 화력조절이 조금 곤란하다.
뭐 대충 생각해본거지만 단점보단 장점이 무지하게 많은게 이 고체연료인것같다^^
이런 또 쓰다보니 벌써 1시네..ㅜㅜ으허허헝...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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