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후의 잡동사니/CAMPING·OUTDOOR

고체연료로 물끓이기

jaguar79 2010. 8. 1. 16:13

어머나~!

계곡으로 고기를 꾸어먹으러 갔는데 버너를 챙기지 않고 그냥오는 바람에 간단히 물을 끓일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가방한켠에 고체연료가 있다는걸 생각해 내고는 바로 시행에 옮겼다.

 

준비물은 고체연료 2개 와 캔고체연료 1개.

물은 얼음물 종이컵으로 가득 두컵.

마침 모양이 좋은돌이 두개가 있어서 두개를 마주보게 쌓고 가운데 불의 높이를 올리기 위해 낮은 돌을 하나 놓아두었다.

오늘 온몸을 불살라 커피물을 끓여줄 고체연료  

인터넷에서 조금 싸게 팔더라니 조금 오래됬는지 모양이 눌리고 주변이 눅눅한(?)모습처럼 변해있다.

이쁜 파스텔톤의 보라색.

푸악~라이터를 댕겨보니 아주 손쉽게 불이 붙음.

아 부싯돌로 붙여볼걸! 다음엔 부싯돌로 붙여봐야겠다.

하지만 하나로는 조금 모자라 보여 바로 또 하나 투척.

연료 두개로 커피물 끓이기 시작!

차가운 얼음물을 부은터라 주전자에 물방울이 맺혔다.

노출보정으로 좀 밝게 보이지만 실은 날이 슬슬 어두워지고 있었다

연료가 타기시작한지 7분정도?불길이 슬슬 약해진다.

물은 기포가 생길정도로 뜨거워졌지만 수증기가 보이거나 펄펄 끓지는 않는다.

드디어 연료소진....아직 물은 끓지 않았다.

그래서 대타로 나온 이녀석

캔 고체연료이다.

예전에 등산연료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려나 모르겠다.

딱 그거다.

약간 돼지기름 굳은거 같은 기름 덩어리.

이거 쇼트닝인가??ㅋㅋㅋ

 화력은 고체연료 1개와 맞먹는다.

그리 별로 세지 않다 절대.

다만 좀 오래 탄다는거?

이제 날은 더 어두워졌고

물은 조금만 더 끓이면 된다..!!

조금더 인내해보자..ㅡㅡ;;

일부러 현장감을 살리기위해 밝게 보정안했다.ㅋㅋ

고체연료2개로 10분 남짓.

캔고체연료로 불을 댕긴지 약 7분(체감 두시간...;;)만에 드디어 물이 보글보글 끓기시작한다...

아 감동..ㅠㅠ

 드디더 커피 두잔 완성!!히히히

 

결론적으로 처음부터 물을 제대로 맞춰 딱 두잔만 부었더라면 고체연료2개로 충분했을것이다.

우린 약 커피 5잔량의 물(가득2잔)을 부었고 게다가 얼음물이었다.

그래서 더 오래걸린것뿐.

불만 잘 살피면 한컵정도는 연료1개로 충분할듯.

비실비실한 캔고체연료의 불꽃

참고로 에스빗연료나 미군고체연료나 캔고체연료나 화력은 다 비슷비슷한듯.

여러개를 동시에 넣거나 쪼개서 한번에 강한 화력을 이용해야 물을 끓이기 용이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