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너무 같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여태껏 미뤄오던 부산엘 가게되었다.
정말 처음으로 부산에 가본거다, 지나도 가본적이 없다 부산은..ㅋ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신선하고 무척이나 활기가 넘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도시와 항구가 맞닿아있는 이색적인 풍경...
오늘 여행은 간만에 배낭여행으로 1박2일 좀빡신 시간이라 쎄미도보여행 진행한다.
1시간넘는거리는 대중교통으로 이동, 나머지는 전부 도보.
가장 먼저 들른 자갈치시장 뒤켠.
한 아저씨가 줄끝에 바늘에 달아 숭어를 잡고 계셨다.
숭어가 어찌나 많은지 그냥 미끼없이 줄을 던지고 줄을 훽~낙아채면 숭어몸에 줄이 꿰인다.
아저씨 언제 잡아요?
대충 성의없이 던지시는게 기술이 없으신가 했는데...아니나 다를까 너무 쉽게잡히니 요령피울것도 없다고..ㅎ
파닥파닥~몇번던졌을까
금세 숭어가 한마리 따라올라온다.
얼굴까지 나오게 찍어야지~하시며 친절히 포즈를 잡아주시는 아저씨 ㅎㅎ
지도는 필수
근데 관광지도는 거리개념이 부족해서 바로 옆에 있는거 같아서 걷다보면 두세시간은 족히 걷을때가 많다 ;;;
부산와서 가장 먼저 맛보아야 할것이 이것 아닐까?
돼지국밥!
현지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권해준 이곳.
정말 유명한지 안유명한지 모르겠다만 부산분들의 입맛으로 권한곳을 찾아가보고싶었다.
신창국밥집.
용두산공원 전망대.
올라가볼가하다가 스모그에 안개까지 살짝 낀날씨라 실망스러울까 안올라갔다.
전망대아니고도 충분히 높은곳에서 바라볼곳이 많다.
부산에서 가장 번화한곳이라는데
명동+남대문+건대+신천을 한곳에 노아놓은 느낌이다
ㅎ 너무 좋고 생각보다 꽤 넒어서 둘러보는데 애를 먹었다.
배낭이 대따 가벼워보이게 나왔네
카메라까지 달면 정말 무겁다.
여자는 한손으로 들지도 못할무게라규..ㅜㅜ
벡스코앞에서 잠시 쉬어가는중.
부산시립미술과앞에서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주말마다 벡스코앞에서 코스프레를 하는건 대충 얘기들어서 만나면 사진좀 찍을수 있을가 물어보려 그랫는데 몇명이서 촬영차나온거 같아서 방해될까 말도 못붙이고 그냥 구경만 하다 지나쳤다.
최근 부산서 가장유명해진..;;;;;;
해운대에서 숙소를 정하고 자려는데 친한 선배형한테 전화가 왔다
자기 서울에서 해운대까지 놀러왔다고....얼씨구..??
나도 해운대라고 서로 뻥치지 말라고 나와보라고 나갔는데 정말 해운대에 있었다 둘다..ㅋㅋㅋ
이런 우연이..ㅋㅋㅋㅋ
다음날 아침 밥을 먹어야 되는데 마땅한곳이없네.
어딜갈까 하다가 마침 공사장에서 인부아저씨들이 밥먹으러 가는걸보고 미행했다.
원래 공사장 아저씨들이 가는식당이 밥도 반찬도 많이주는법이다.ㅎ
아저씨들덕분에 아침밥을 좋은곳에서배불리 먹고 동백섬으로 향했다.
전날밤에 찍은 누리마루야경이 별로라서 다시한번 찍으러 갔다.
근데 오늘도 역시 날씨가 뿌옇다..ㅠㅠ
멀리고 보이는 광안대교.
시야가 너무 안좋다.. 으허어ㅏㅣㅓ라ㅗㅎ어엉
안되겠다 직접가보자 가까이가서 찍자
길가는 아저씨에게 광안리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어야 하냐고 물어봤다.
"하이고 학생이라 돈이 없어그라노?너무 멀다 그냥 버스타라 ㅉㅉ"
하신다..ㅋㅋㅋㅋ
저....서른넘은지 벌써 2년됐는데...게다가 코딱지만한 회사 사장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말해 무엇하리..ㅋㅋ
그래서 그냥 눈시울붉히며 내..집이 어려워서요...라고 말씀드리고 꾸벅하고 헤어졌다..ㅎ
해운대랑은 뭔가 다른느낌의 광안리 해수욕장.
사람들은 모두 평온해보였고 여유로웠으며 자신들의 시간을 마음껏 즐기며 살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여유로운 거리
자기네집 거실에 앉아있는것같은 느낌의 사람들.
젊은 신혼 부부...??
둘은 신났다고 사진찍고 하나는 뻘뻘..ㅎㅎ
밥도둑잡으시는 아저씨.ㅎㅎ
차도남의 오늘의 여행복장.
고층빌딩과 도시와 네온싸인과 바다와 항구와 배와 놀이기구가 함게 있는 이상한 매력이 있는 도시 부산....
관심없던 그도시가...
다시한번 그들의 일상과 마주하러 들르고 싶어졌다.
피곤한 몸을 뉘어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위로 부산에 처음온내게주는 기념선물이 아름답게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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