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기사의 여행일기

세트메뉴-메타세콰이어길과 죽녹원

jaguar79 2010. 5. 4. 23:50

 뭔가 가슴이 답답해 뻥뚫고 싶을때 생각나는장소가 몇가지 있다.

오밤중 높은산에 올라바라다보는 불켜진 도시의전경,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구름한점없는 하늘과 맞닿아있는 바다 ...등등.

탁 트인풍경이 제일 먼저 생각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외에 것을 말하라하면 바로 엊그제 다녀온 죽녹원을 하나 예로 들수 있겠다.

2010년 5월 1일부터 5월5일까지 열리는 담양대나무축제. 

원래 사람이 많은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이지만 예외로, 역시 축제는 사람이 북적대야 제맛이라고 생각한다^^

문화부지정축제인데다가 워낙에 유명한 관광지라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비었다.

 

 하지만 천천히 둘러보다보면 사람들이 몰려 북적대다가도 어느새 다들 약속이라도하고 숨어버린듯 바람에 사삭이는 대나무잎새소리만을 남긴채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잠시 선사해 주기도 한다.

탁트인 바다가 아니라도,

드넒은 평야가 아니라도, 

앞이 막혀있다고해서 꼭 답답한것만은 아니라는걸 이곳에 오면 깨닫게 된다.

 

 

 절벽위에 집을 지을게 아니라면 뒷곁에 대나무를 심는게 가장 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맘에 든다 대나무밭...오호..

죽녹원에선 너무 오래 돌아다니면 목이 아프다.

자꾸 위를 바라보게 되서 뒷목이 뻣뻣해진다.ㅋ

 

그냥 스쳐지나며 구경하는것보단 대자리를깔고 그위에 누워 쭉쭉뻗은 대나무를 바라보며 낮잠이라도 자고와야 진정 대나무밭의 매력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관광지에서 그러란말은 아니다..ㅋ

 여긴 1.8키로 떨어져 있는 메타세콰이어길.

도보를즐기는 사람은 담양시내를 거쳐 이곳까지 걸어와도 좋고 바로 옆에 넉넉히 차를 대기 좋은곳도 있으니 차를 타고와서 걷다가 가도 좋을 곳이다.

 

 

 

 

 

 

아 맞다.

위 사진은 그 구매하기 드럽게 어려운 나의 새로운 여행파트너 태드기어 바지 되시겠다.

밀덕이라면 다들 아시겟지만 태드기어제품은 입고되자마자 바로 사버리게만드는 (잠시라도 고민하면 바로 사이즈가 품절되버리는) 악마의 아이템이다.

 

 리뷰까진 아니지만 정말 마음에 들어서 칭찬은 하고 가야겠다.

나이프,후레쉬,지갑,핸드폰,디지털카메라,카메라 삼발이까지 꽂고도 활동하기 편한 넉넉하고 다양한 포켓은 기본이고 너무과도하리만큼 튼튼한 천(사진에 입고있는 twill팬츠의 경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위에는 이중으로 덧댄 완벽함까지...

바지하나 사입고 신뢰감을 느낀건 처음이다..;;

게다가 요즘 밀스펙은 간지까지 요구하는지 입으면 간지가 좔좔난다.

일단 스트레이트 핏이라 나처럼 아저씨 배바지 스타일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딱이다.

 

 

아물론 밀매나 밀덕이 아닌 일반인들이 보기엔 그냥 다 작업복같아 보인다는거 ㅋㅋㅋ

 

 주인장의 숨막히는 뒷태!!!!!!!

하앍하앍...

 다시 메타세콰이어길로 눈을 정화하고 끝내도록하자...쿨럭..

 

 

 

 

지글지글~! 

아...어케 보정을 잘해서 내가 느낀대로 잣나게 맛나게 보여야 하는데...ㅋ

오는길에 맛본 대통밥과떡갈비~!

오호호 겁네 맛있는데 왤케 비싸고 양이 적은거냐!!!

돈많이 벌어서 다시 사먹어주러 오리다!

 아 진짜 또 먹고 싶네 제기랄...

근데 인간적으로 반찬좀 알아서 척척 더줘라~

나 반찬더 달래는거 말하기 귀찮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