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박사의 그림일기

수세미 만들어보자.

jaguar79 2009. 11. 1. 22:28

 용인에 외숙모네 시골갔더니 수세미가 완전 대박크게 열렸다.

시간도 남는데 수세미나 만들어 가져가야겟따.

 생긴건 요렇다.

뭐랑 교배한건지 비료가 좋은걸 쓴건지 예전에 어무니가 기르던 수세미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

 껍질만 벗기면 뭐 바로 수세미가 나온다.

껍질을 벗기려면 발로 꾹꾹 발아줘도 돼는데 몽둥이같은걸로 때려주는게 가장 잘 벗겨지는거 같다.

몽둥이로 때려도 발로 밟아도 속내용물은 절대 안망가지니 걱정하지 말라.

벗겨낸 내용물이다.

푸르딩딩~ 깨끗하고 미끄덩하다.

 근데 속에 씨가 있는데 요걸 빼내야 한다.

삼촌은 이렇게 땅에다 퍽퍽~내리쳐서 씨를 빼냈는데

더 쉽게 뺄려면 볕에 바짝말려서 빼내면 더 잘빠진다.

 빼낸 수세미씨.

 볕에 말리는중.

 속이 이렇게 비어있는구조.

 

이거 말려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수세미로 쓰면 완전 좋다.

생각보다 정말 질기고 가격은 제로~.

설겆이용으로 써도 좋지만 아까우면 가끔쓰는 화장실바닥청소나 욕조청소에 써도 좋을듯 싶다.

아님..목욕용으로 한번 써볼까??ㅋㅋㅋ

 

수세미를 만지면 미끈미끈한 액체가 나오는데 이 액체는 예전엔 화장품으로 쓰였다고한다.

실제로 손과 팔에 듬뿍 발라봤는데 끈적일줄 알았는데 우려와는 달리 전혀~ 끈적이지않고 매끄러움만 남기고 모두 흡수가 되었다.

피부트러블있는 사람들이 스킨대용으로 쓰면 좋을거 같다.

트러블 없겟지뭐..ㅋ 순수자연상태니까.

 너무 예쁘게 자라나고 있던 무우~~~~

무우~~

무울~~~!

 색도 이쁘고 크기도 크고 맛도 최고였던 나의 고구마들.

 저 끝없는 밭을 다 캤다구..ㅠㅠ

 

 중간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경운기밑으로 피신..ㅋㅋ

경운기덮어놨던 누더기덮어쓰고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