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외숙모네 시골갔더니 수세미가 완전 대박크게 열렸다.
시간도 남는데 수세미나 만들어 가져가야겟따.
생긴건 요렇다.
뭐랑 교배한건지 비료가 좋은걸 쓴건지 예전에 어무니가 기르던 수세미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
껍질만 벗기면 뭐 바로 수세미가 나온다.
껍질을 벗기려면 발로 꾹꾹 발아줘도 돼는데 몽둥이같은걸로 때려주는게 가장 잘 벗겨지는거 같다.
몽둥이로 때려도 발로 밟아도 속내용물은 절대 안망가지니 걱정하지 말라.
벗겨낸 내용물이다.
푸르딩딩~ 깨끗하고 미끄덩하다.
근데 속에 씨가 있는데 요걸 빼내야 한다.
삼촌은 이렇게 땅에다 퍽퍽~내리쳐서 씨를 빼냈는데
더 쉽게 뺄려면 볕에 바짝말려서 빼내면 더 잘빠진다.
빼낸 수세미씨.
볕에 말리는중.
속이 이렇게 비어있는구조.
이거 말려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수세미로 쓰면 완전 좋다.
생각보다 정말 질기고 가격은 제로~.
설겆이용으로 써도 좋지만 아까우면 가끔쓰는 화장실바닥청소나 욕조청소에 써도 좋을듯 싶다.
아님..목욕용으로 한번 써볼까??ㅋㅋㅋ
수세미를 만지면 미끈미끈한 액체가 나오는데 이 액체는 예전엔 화장품으로 쓰였다고한다.
실제로 손과 팔에 듬뿍 발라봤는데 끈적일줄 알았는데 우려와는 달리 전혀~ 끈적이지않고 매끄러움만 남기고 모두 흡수가 되었다.
피부트러블있는 사람들이 스킨대용으로 쓰면 좋을거 같다.
트러블 없겟지뭐..ㅋ 순수자연상태니까.
너무 예쁘게 자라나고 있던 무우~~~~
무우~~
무울~~~!
색도 이쁘고 크기도 크고 맛도 최고였던 나의 고구마들.
저 끝없는 밭을 다 캤다구..ㅠㅠ
중간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경운기밑으로 피신..ㅋㅋ
경운기덮어놨던 누더기덮어쓰고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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