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박사의 그림일기

부러진 흑단목검!!!

jaguar79 2009. 8. 6. 20:17

 아놔 요즘 저층집에 도둑이 기승이라더니 우리집에도 초대하지않은 손님이 다녀갔지 뭐야.

다행히 큰피해는 없었지만 생각해보니 앞으로도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우리집 사람들을 앞장서 보호할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해보니 0.2초만에 답이 나오더군..바로 나지 누구야..ㅡㅡㅋ

 

아빠는 나이드셨구

누나는 겁이 많구

엄마는 몸이 무거우시다..

 

이제 양박...믿을 사람은 양박뿐이다.

 

ㅋ게다가 가끔 양아치들이 떼거지로 와서 밑에 주차장에서 담배피고 떠드는데 여간 성가신게 아니야.

뭐 막상 나가서 보니 그냥 껄렁한 동네애들이고 아직 맨손으로 제압하는건 문제가 아니지만 그래도 만약을 위해서 둔기하나 있어야 할거 같아서 야구방망이를 살까하다가 문득 목검이 떠오르더라구..

 

누구 목검에 맞아본사람있어?

없지? 응 없을거야. 만약 목검에 맞았다면 '나 목검에 맞았어요~'라는 기억도 뇌에 저장되기 전에 사망하고 말거야..

이거 장난 아니야 진짜 이걸로 사람치면 진짜 살인미수로 잡혀갈거 같아.

그냥 나무로 만든 칼이야 칼...ㅎㄷㄷㄷ

그러자나도 누가 말하길 내 얼굴로 싸우다 걸리면 훈방조치될거 검찰로 넘어갈거라는데 목검까지 들고 있다 잡히면 바로 조직폭력배쯤으로 잡혀갈지 몰라.

그래~ 그냥 휘두르고 폼잡으려고 산게 아니고 진짜 생명이 오락가락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서 쓸라고 준비한거야.

 

일단 소개하지 목검중에서 제일 무겁고 단단하다는 흑단(알지?물에 넣으면 바로 가라앉어버리는 나무중에 heavy급ㅎㄷㄷ) 나무 목검이야.

이 윗급또는 동급으로 아이언우드목검(을마나 단단하면 이름이 철목이야..ㅡㅡ;;;;)이 있는데 직접 휘둘러보질않아서 뭐라 말을 못하겠어.

하여간 검은색에 굉장히 후덜덜한 포스를 가지고 있어.

게다가 손에 잡히는 느낌은 벨벳같이 부드럽고 착 감긴다고 해야하나?

아주아주 손맛이 좋아.

뭐 아주 무겁다곤 말못하겠는데 누나랑 엄마가 휘둘러보는데 역시 여자가 휘두르기엔 몸이 좀 딸려가는듯 하더라고.

 

그래 이제 검술좀 연습해서 손목힘좀 기르고 어느정도 컨트롤할수 있을정도로 독학을 해봐야지 하고 자세잡고 연습삼아 헬스용벤치를 향해 내리휘둘르는순간....

와장창!!!!!!

하며 두동강이 나버렸어....ㅡㅡ;;;;;;;;;;;;;;;;;;;;;;

..내가 너무 운동을 열심히 해서 이런거지??!!!!

 헉.........엑스칼리버를 뽑던 아더왕의 기분이 이랬을까...???

무심코 휘두른검이 댕강...;;;;ㅋㅋㅋㅋㅋㅋ

하여간...이렇게 쉽게 부러지는 나무가 아닌데...

우짜노....

이거 바꿔달라면 바꿔줄까..??

 다행히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그..그게 그렇게 쉽게 부러지는 나무가 아니라며....좀 못믿어 하시는 눈치였지만 그래도 가져오면 바꿔주겠다고 흔쾌히 말씀하셨고, 다음날 가서 물건 보여드리고 새걸로 바꿔왔다.^^v

 그래서 다시 가져온 새검!!

 아주잘 빠졌어...ㅋㅋ

 그리고 또 부러지면 어쩌나하고 처음엔 콩콩 내려치다

맘먹고 쾅쾅내리쳐봤는데 안부러진다..하하..

아싸 요걸로 나쁜사람들 혼내줘야지~! ㅎㅎ

 

 

 

물론 우리집에 무단침입했을경우만 입니다^^ㅗ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