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rayer 祈禱 기도하나이다. 옆집 신께 기도하나이다. 내 요즘 별 걱정없이 잘 지내고 있다만은 구지 하나 신께 기도드리자면 쪼끔.. 아주 쪼끔 발 담그고 있는 주식이 있는데 그것좀 쪼메만 신경써 주세요. 뭐 내욕심만 챙긴다기보다.. 나말고도 그 주식에 발담근사람 많을거 아니오. 주식올라 다같이 돈벌면 ..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작가의 사진엽서 2011.08.29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 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 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 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작가의 사진엽서 2011.08.18
삐뚤어졌다. 삐뚤어지는게 아니라 원래 삐뚤어졌었었어 그건 내가 잘못된게 아니야 억지로 곧으라고 한것이 잘못이었지..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작가의 사진엽서 2011.08.07
거기 아가씨~ 내차에 같이 타지 않겠나? 오빠가 오늘 시간이 많아서 말이야~♡ 김기사 저기~저 여자 어때? 응? 똥을싸라ㅋㅋ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작가의 사진엽서 2011.07.17
일요일도 야근이라니.... 밥도 몬먹고 집으로 돌아오는길ㅜㅜ 보지도 않고 셔터를 눌렀는데.. 헉... 집에오니 요롷게 잘찍혀있네. 가끔..아니..종종 느끼는건데 너무 정성들여 찍는것보다 가볍게 찍을때 더 새롭게 더잘나오는거 같아. 결국...내 실력이 개판인걸까..ㅋㅋ 담부턴 그냥 안보고 찍을껴..ㅋㅋㅋ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작가의 사진엽서 2011.07.04
라스트 삼청동 어느구두가게에 놓여있던 구두틀 네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코가 어떻게 생겼는지 눈매가 부리부리한지 머리는 아침에 감는지 저녁에 감는지 짐작은 안간다만... 굳은살 겹겹이 박힌 손끝으로 흘러내린 안경 코끝에서 밀어올리고 구부정한 허리 가끔 펴질때조차 꿈을 칠하고 있었구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작가의 사진엽서 2011.05.26
벼룩시장에서.. 빨랑 집에는 들어가야겄고 여기 어디쯔메인거 같은데 기억은 안나고 마누라 잔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데... 들고선 비닐봉다리만 쥐어잡을뿐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작가의 사진엽서 2011.05.11
분홍 장갑의 비밀 손이 시린줄도 모르고 개울물을 휘적이던 아이는 아빠의 제촉에 다급히 차에 올랐다. 가는내내 외투안을 뒤적거리던 아이는 조그마한 시냇가를 생각해내고서야 한참을 울었다.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작가의 사진엽서 201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