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아차산에 큰바위얼굴은 봤는가?
먼산보고 사진기만 만지막거리고 있을제 넌지시 묻더라
네?큰바위얼굴요..?
에헤 뭐 그런거야 어느동네가나 다 있자나요~ㅎ?
날도 습습하고 끈적한게 이제 더는 꼼작거리기도 싫어
시큰둥하게 대답하니
그래도 그거 안찍어가면 후회할껄?
이짝으루 와봐.
하며 앞장설 기세로 일어나신다.
아니 뭐 저런 아저씨가 다 있어..;;
처음보는 아저씨가 몇마디 나눴다고
내가 삼십살정도 어리다고
통성명하고나니 이짝저짝 마치 종놈부리듯 데꼬다니더니
더는 시큰둥해서 주저앉아 먼산만 바라보니
숨이나 한번 제대로 쉬었을까
다시 억지로 일으켜 세운다.
터덜터덜 따라가다
작은 또랑을 건너 계단밑에서
나를 밀어 앞세우더니
이계단으로 백육십계단 세고 올라가
그리고 오른쪽을 봐.ㅋ
네...네...;;
에혀...이게 뭐냐..ㅡㅡ;;
봤자지 뭘~
요래보고 저래보다 어케대충보면 사람모양처럼 생겼겄제. 흥
하나.둘.서이.너이
...
.
.
백십구...헉...백이십...헉헉..아니 백삽십인가?아니 백이십?
에잉...
모르겠따!!
.
.
그냥 가자
계단은 그리 많지 않았고
160개도 미쳐 안됐는데 끝자락에 다다랐을때쯤
자연스럽게 시선이 오른쪽을 향했고
시선이 멈춘 한곳.....
헐!!!!!!!!!!!!!ㅎㅎㅎㅎㅎ
보자마자 감탄과 동시에 웃음부터 나왔다.
사람같아도 이건 너무 사람같다
누가보면 마치 바위에 조각이라도 해놓은줄 알겠다ㅋㅋ
와 대박 진짜 본중에 가장 사람얼굴같다..ㅎㅎ
어르신~ 시큰둥해해서 죄송해요
안가봤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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