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후의 잡동사니/GADGET

옵티머스 하이커플러스 - optimus hikerplus

jaguar79 2011. 6. 6. 16:53

기계를 좋아하지만 전자제품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에 특별한건 없다.

단지 전자제품은 정해진 수명이 짧아서이다.

물론 기계도 수명이 있지만 대부분 전자제품보단 길기도 하고

또 잘만쓰면 앞으로 평생을 쓸수 있는것이 여러개 있다.

 

 

오해말자, 평생이란 말이 영원을 뜻하는것처럼 들리지만

'앞으로 평생'은 인간의 남은 여생을 뜻하는것일뿐

언젠간 그 정해진 시간이 다할것이고

오늘 리뷰할 이 작은 기계는 그 남아있는 시간만을 같이해주기에

아주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다.

 

 

 

 

 

 

브랜드소개부터 간단히 하자면

스웨덴의 옵티머스라는 회사로 1899년부터 액상을 연료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왔으며

말하자면 복잡하고 길지만 엄청난 부흥을 이루기도 또 전쟁으로 인해 회사가 넘어가기도 하며

프리머스와 합병을 거쳤고 현재는 스토브만 생산하는 소규모회사이다.

 

버너하나만은 세계최고라고 자부한다.

 

 

 

 개인적으로 모든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딱하나 아쉬운 점은

그 매력적인 황동의 연료통을 왜 포기했냐이다.

연두색과 검은색은 내가 좋아하는 조합이긴 하지만

그래도 빈티지한 황동빛을 볼수 없다는점이 조금 아쉽다.

 

그나마 다행인건 펌핑핸들등이 황동색이라 감질맛나지만 아쉬움이라도 달랠수 있었고

몇번사용해보니 연두색이 자연과 묘하게 어울리는게 그리 나쁘진 않았다.ㅎ

 

 

 

 

휘발유버너를 쓰시는 분들이야 당연히 아시겠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가스버너하나만으로 겨울철에 불편함과 귀찮음을 느껴 액상버너를 구입하게 되었으며

그중 하이커플러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브랜드의 신뢰감,

휘발류외에 등유,파라핀,디젤,알코올,라이타오일 모든 오일이 사용가능하다는점,

그리고 슬라이딩버너의 독특하고 견고해보이는 외관때문이었다.

 

NATO군 기본지급장비로도 선정되었다고하니 이만하면 검증완료.

 

 

이제 자세히 살펴보자ㅎ

외관은 튼튼한 철제케이스로 되어있으며

크기는 180 * 180 * 110 mm

무게는 1640g

출력은 2,850W

연소시간은 2시간 - 연료통 350cc

소재는 놋쇠(brass,황동)이다.

 

 

 

 

 

옵티머스 하이커 플러스는

옵티머스하이커버젼의 개량형이고

이런 형태의 버너를 슬라이드형버너라고 한다.

아주 오랜전부터 있던 형태인데 조금씩 개량되었다고는 하지만 오늘날에도 그다지 달라진것은 없다.

버너를 열고 연료통을 앞으로 당기면 버너와 연료통이 제 위치를 찾아 자리를 잡는다.

 

 

 

헤드는 옵티머스 노바에 사용되었던 로라형헤드가 장착되어 있다

로라형헤드의 장점은 화력이세다는 점이고

단점으로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점이다.

반대로 조용하고 화력이 조금 낮다는

사일런스형이 있다.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화력은 예상대로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근데 소리는 생각보다(?) 작은듯했다.ㅎ

무지하게 시끄러울거라 생각했는데

버너앞에 앉아 옆사람이랑 두런두런 얘기하면서

소리가 생각보다 작네?

라는 의견에 옆사람과 동의했다.

 

가스버너 최고출력보다 10~20% 정도 더 큰거 같았다.

 

 

 

 

시스템은 간단하다

연료통에서 연결배관이 헤드쪽으로 나와있고

사용할때마다 뭘 어떻게 해주는게 아니라

그냥 항상 연결이 되어있다.

연료통을 앞으로 당겨주기만 하면 끝

 

 

 

 연료통의 연료주입부

이곳으로 연료를 주입한다.

 

사용연료는 불붙는 액체라면 무엇이든~가능!

(근데 알콜사용할때 밸브 안바꿔줘도 되나??)

 

 

 

 연료조절레버

유일하게 연결해줘야하는 부위.

그냥 툭 갖다끼면 된다

두바퀴정도 돌아가고

미세조절도 잘되는듯 하고.

 

 

 

 연료통과 헤드사이에 얇은 판이 존재한다.

버너의 열기를 연료통에 직접닿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연료통 한편엔 펌핑레버가 달려있다.

아시다시피 가스는 기화압에 의해 자체적으로 헤드까지 연료를 보내지만

액체연료는 인위적인 펌핑으로 압력을 발생시켜 연료를 밀어보내주어야 한다.

 

 

 

연료펌프는 요롷게 생겼다.

끝부분에 가죽으로된 피스톤이 있으며

이부분은 항상 오일이나 구리스로 촉촉히 젖어있어야 한다ㅎ

요번에 사용할때 압축이 잘안되서 뜯어보니

오일이 조금 말라 있길래

엔진오일 서너방울 묻히고 손으로 좀 벌려주고 집어넣었더니

다시 정상작동~굿!ㅎ

 

 

 

 위쪽은 펌핑실 내부

아랫쪽은 연료주입부분 내부

 

 

 

 냄비를 받치는 삼발이 부분이 무척튼튼해보여 마음에든다.

버너바닥도 넓직해서 큰냄비를 올려놓아도 흔들림이 없었고

삼발이 간격이 8cm라서 솔로용 코펠을 올려놓기에도 적당했다

 

 

근데 이거 삼발이가 아니라 두발이라고 불러야 하나..영 어색하네..ㅋ

 

 

 

 헤드부분

 

 

 헤드부분 아래에 심지가 있는데

이부분에 연료를 묻혀 불을 붙여 예열을 한다.

 

 

 

 하이커플러스만의 장점인데

보통은 연료를 쏴주는 연료밸브부분이 가끔 막히거나해서 사용전에 한번 뚫어줘야 한다는데

하이커플러스는 버너헤드 아랫부분에 강한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서

버너를 사용할때 앞으로 당기면 헤드가 위를 자나갈때 자석의 힘으로

청소침이 자동으로 오르락내리락해서 연료벨브를 청소해 준다고 한다

오...편하다.

 

그래서 보통은 연료밸브가 막히지 않도록 깨끗한 연료인 화이트가솔린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나처럼 화이트가솔린이 아닌 파라핀을 사용하는 사람에겐 더없이 편리한 기능이 아닐까 싶다.

 

 

 

 

 이제 한번 불을 붙여 보자.

앞서 말했다시피 난 휘발유가 아닌 파라핀을 연료로 사용했다.

 

파라핀을 사용하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집구석에 파라핀이 많다는 것과.

휘발류에 비해 상당히 안전하다는 점이다.

뭐 값도 비슷하거나 좀 싸고

 

 

실제로 파라핀은 여름처럼 뜨거운 날에도 폭발하거나 하지 않으며

바닥에 흘렸을때 불을 갖다대도 불이 붙지 않을 저도로 안정적이다

물론 섬유나 짚풀같은 매체가 있으면 불이 붙는다잉~

 

 

 

 

 

 위에 사진중 상위 5개 컷은 예열중인 사진이다

너무 기름이 많이 나오면 안될거 같아서 밸브를 조금 열었다 닫았는데

불이 너무 작은거 같아서 조금더 연료를 흘려보낸후 불을 붙였다

 

그래도 다른분들이 휘발류예열한다고 올린 사진보다 불꽃이 작다.

그리고 이..이쁘다...ㅎㅎㅎ

예열이 귀찮다고 하는데 불꽃감상하다 시간가는줄 몰랐다.ㅎ

 

그리고 밑에 5컷은 살살 밸브를 열며 불이 커가는 과정.

 

 

불이 막 쿠아앙~퍼버버벅!!!

멋있음..ㅎㅎ

 

 

 

 

 

 

이정도면 화이트 가솔린보다 불이 센거 아닌가 싶다?

위에사진은 1/320로 순간잡은컷.

아래사진은 1/30정도로 잡은샷이다.

 

 

 

 가장작게 불조절한 모습

 

 

 

 가장 세게 불조절한 모습

왜그런지 사진으로 보던것보다 불이 옆으로 안펴져서 좋은듯하다

코펠이 다 날씬해서 불이 옆으로 퍼지면 안좋아~

 

 

 

 

 

 자세한 설명은 다 보았다~

리뷰를 올리면서 다시생각해봐도

특별히 흠잡을데 없는 좋은 버너라는 생각이 든다.

 

 

 

 

 100년이상 이어져온 그 단순한 구조로 고장날 일도 별로 없을것같고.

 

 

 

 펌핑이니 예열이니 귀찮다고 하는데

그다지 귀찮지도 않고 오히려 여유로움을 찾게 해준다.

 

 

 

 

 거기다 화력은 또 어떻고!

오히려 화력이 너무 세서 밥짓는데는 곤란할거 같고

라면이나 물, 양이 많은 음식을 조리할때 사용해야 할듯 싶다.

 

 

 

 특히 연료소모량이 가스보다 월등히 좋다고 하니

1박이상 여행갈때는 무조건 하이커플러스로~!!

 

 

 

 아..밤에는 시끄러우니 숨어서 사용하자ㅎ

 

 

 

자나깨나 불조심도 잘하고 ㅋ

 

 

 

 

 

 

앞으로 아껴서 써줄테니 너도 아프지 말고 맛난 음식 마니 해주고 오래오래 함께 살자꾸나~ㅎㅎ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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