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따스한 햇살이 오늘은 또 따갑게 변했다.
어렸을때도 5월초 날씨가 이랬었나?
아무리 고개를 갸웃거려봐도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이렇게 덥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적어도 나죽기전까지는 이 푸른별이 잘 버텨줄수 있을까??.....
남들 잘 뛰노는 이푸르른 오월에 햇살아래 어떤 또라이는 시덥잖은 공상들로 머릿속을 채우고 앉아있다.
생각보다 멀리있고 길도 한길밖에없어 잘 오지않던 포천
포천에 사는 동생이 가이드를 자청해 데려간곳 산정호수.
가기전부터 자랑이 자자~하더니
자랑할만큼 정말 멋진곳이더라.
오늘 나의 산책을 도와줄 두마리의 애완견...
끈을 풀어놓으니
앞장서서 아장아장 잘도 걷는다.
아..오리배다...
십수년전 한번타봤던....
십자인대가 끊어지도록 잣나게 밟아봐야 두어발짜국나가지만
"오빠 안힘들어?"라는 애인의 말한마디에
"훗 우리 꽃사슴은 가만있어 오빠가 이대로 태평양이라도 건너줄께"
라고 호기를 부리며 띄운 잔잔한 미소뒤로 그 꽃사슴을 물속으로 수십번이라도 쳐넣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먹게 만들던 그 오리배....
난 지금도 오리배는 안탄다.
누가 오리배 타자고 한다면
나는 그말을 싸우자라는 말로 알아듣는다.
평생 팔꿈치가 마를날이 없다는 이름모를 한나무
그리고 평생 손에서 먹을것을 놓아본적이 없다는 한여인네.
평생저작질을 하시느라 입이 돌아가셨음..ㅠㅠ
포천도 추운동네인가?
벚꽃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여인네둘을 데리고 왔으니 섭섭찮게 서비스로
인물사진이라도 잘 뽑아놔드려야하는데 쉽지가 않다.
프로처럼 사진찍기 연습!!
은 훼이크고 막장사진 감상하시라.ㅋㅋ
넌 얼굴이 동그라니까 렌즈정면으로 보지말고...
아니 아니 너무 돌렸어.
호수쪽을 보는데 약간 내쪽으로 그래 45도정도.
응 턱은 땡기고
아니 목접히니까 얼굴은 조금 앞으로 내밀고
아니 너무 티나잖아
자연스럽게
아니 시선을 이쪽으로
아니 어색하면 호수보고.
시선다시
위, 정면, 아래
그래 넌 시선이 밑이 좋다
한번에 안찍어 걱정마
그래 표정굳으면 살짝 풀었다 다시.
그래 아니 얼굴에 그림자진다
좀더 앞으로 나와봐
아니 내쪽으로 앞으로
아효...힘들다....ㅠㅠ
여기서 생활상식
이쁜 사진을 얻고 싶다면?
:이쁜 사람을 찍으면 된다.
그렇다.
ㅋㅋㅋㅋ
어쩌라고?
아니 골반을 좀더 옆으로
아니 더더
아냐 안이상해 더더
한손은 옆구리 잡아줘 날씬하게 커버될꺼야.
아니..배 안나왔어
걱정마
아효...ㅠㅠ
웃을꺼면 확실히 웃고 다물꺼면 다물고
중간은 하지마.
그래 어색하면 브이하덩가.
응 좋다.
이렇게 관광온 아줌마사진 완성.
응 다리는 꼬는게 좋고
아니 왼다리를
나에게 보여지는 쪽을 꼬아봐.
아오 다리 눌린다!
다리 풀어!
다시 어깨는 뒤로
아니 살짝 눕듯이.
아니 진짜 눕지 말고!!
다리 살짝 뻗어봐
그게 다 뻗은거야?
아냐 그냥 다리 내려.
응 좋아.
나무에 붙은 매미사진완성.
안내려와?
거기서 살꺼야?
뭘잘했다고 웃어?
서낭당나무에 귀신붙은 사진 완성
야야 아이폰으로 찍는게 더 잘나온다
이걸로 찍어보자.
맞어ㅡㅡ; 그냥 뷰티하게 쉽게 찍는건 아이폰으로 찍는게 더 이쁘게 나온다.
벤치위에 쓰레기들 사이에서도 좋다고 찍어대는 처자들...
친구들과 벤치에서한컷...완성
그리고 밝은 대낮에 잘 사용안하는 스트로브도 한번 쳐줘보셨다.
흔히 역광상태로 찍어주면 위에 왼쪽처럼 나오는데
이때 반사판을 사용하거나 살작 스트로브로 느낌만 주는 경우...
어떤쪽이 더 나은지 연습중이다.
먼저 위에 사진은 스트로브 사용안하고
나중에 후보정만으로 밝게 살린 느낌
실력이 없어 대충 살려준거다...쿨럭..
왼쪽이 원본 오른쪽이 후보정.
밝기조절 화밸조절 피부톤조절 채도조절
완벽하게 않고 적당히 한 상태.
위에 사진은 스트로브 사용했을때이다
왼쪽이 원본 오른쪽이 스트로브 사용후 또 후보정이다.
흠..일부러 강하게 넣어봤는데
담부턴 조금 약하게 느낌만 넣어봐야겠다.
뭐 본인이야 뽀얗고 좋다는데 내 연습관점에서 봤을땐 좀 많이 그렇다;;
위사진도 왼쪽은 스트로브원본 오른쪽은 스트로브후 후보정
스트로브를 치니 별로 보정할건 없지만
결론적으로
스트로브를 치니 피부톤은 조금더 나은거 같은데
후보정으로 잡을정도는 되는듯
하지만 좀 쳐주는게 낫지만...
기동성도 떨어지고 무게나 크기도 불편하고
맘먹고 상업적으로 찍는거 아닌이상 있을 필요는 없을듯.^^
차라리 다음엔 반사판을 사용해 봐야겟음.
근데 시선집중이라..ㅋㅋ
-스트로브는 칠디자체 스트로브 사용-
자기 얼굴이 마루타가 되도 마냥 신난 하나양...
ㅋ 동네사람이라 그런지 아는 사람만남.
하나는 이제 시집다갔음
동네가 조그매서
남자랑 호수에서 데이트한다고 두시간만에 소문날거라고 함..ㅋ
나오는길에 월남전생각이나 총한번 쏘시겠다는 하나양.
포즈가 좀??저돌적이심?ㅋㅋㅋ
그래도 실력하나만은 장난아니심!!
하지만 정작 본인은 실력이 많이 죽었다고 개탄해하심.ㅋㅋㅋ
원래는 술이 한잔 들어가셔야 더 잘맞추신다고...;;;
언제 내 가스총 빌려줄테니까 산에 들어가서 연습하고 나오렴...ㅋㅋ
날씨좋고 바람좋고 기분좋았던 산정호수
다음에도 또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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