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아지트 이용이 뜸해지고 무료해질무렵
무의도에 삼촌의 또다른 비밀아지트가 있었다는 소식에 주말을 이용해 들러보았다.
오오~~새로운 아지트라니 기대가 되는걸?
무의도는 영종도에서도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으로
섬의 왼편엔 그 유명한 '실미도'가 붙어있는 섬이다.
실미도의 영향때문인지 섬으로 들어가는 관광객이 꽤나 많았다.
두둥~
오오오!!! 맘에 든다!!
벽돌이나 조립식으로 지은 현대식 주택인줄 알았는데 완전 옛날식 시골집이다
오랜세월이 지나며 집의 내외부에 많은 손질자국이 보였지만 기둥이나 기본형은 원형 그대로였다.
황토벽느낌을 살리고자 센스있게 황토시멘트를 발라놨다.
뭐 손많이가는 황토보단 현실에 맞게 시멘트로 하는게 관리차원에서 더 나은선택이다
대문은 중간에 한번 바꾼듯
하지만 이 대문도 오래된듯 집에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색이 바랬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우와~ 이정도크기면 옛날에 꽤나 살던집이었던듯하다.
서까래라고 하나? 가로기둥들도 그냥 일자기둥이 아니라 약간 멋을 낸듯 곡선으로 깎아만들었다.
소화 13년에 지었다고 써있다.
라고 한다...;;;;;;;
ㅋ 대충 소화는 일본식 년도 라는건 알고 찾아보니 소화13년이면 1938년!!!!!!
우왕..1938년도 나무치곤 상태가 너무 좋다.
별도로 무슨 칠을 해둔거 같다.
상태가 아주 좋다!
원래 발랐던 황토흙이 부서져내린 부분도 있었지만
황토벽이 흘러내린 모습은 그리 추잡해 보이지가 않는다.
그저 그런가보다...하는 느낌이다.^ㅡ^
오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듯한 연탄들...
처마가 가라앉고 있어 봤더니 기둥아랫부분이 썩어서 가라않고 있었다.
썪은이 뽑듯 아예 잘라내고 보강작업실시!
기
부엌 뒷문도 너덜거려서 이참에 손보았다.
삼촌은 손재주가 뛰어나고 부지런해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일꾼으로 통한다.
같이 간 친구분이 이래저래고장난곳을 짚으니 그냥 말도없이 뚝딱뚝딱 고치기 시작한다.
이런집엔 새로이 만들어 갖다붙이면 절대 안된다.
낡으면 낡은대로 그저 있는 그대로가 멋스럽다.
옛날식 경첩(사진아래)과 문자체는 그대로 냅두고 경첩만 새로 달았다.
부엌입구도 가라앉아서 다시 올려달고...
부엌이 널찍하니 좋다.
예전에 부잣집이었나?
지금 우리집 부엌보다도 넓어..ㅡㅡ
왼쪽 솥은 예전것인거 같고 오른쪽 두개는 새로 가져다 걸어놓은듯 메이커가 찍혀있다.ㅎㅎ
기름을 자주 안먹여서 살짝 녹이 나있다.
간만에 양쉐프께서 디너를 만들어봤음.
농담아이고 동네 할배들이 너무 맛있다고 다음에 또 와서 만들라 한다.
그래서 할배네 할매가 만든 김치가 맛있어서 잘 볶아졌다고 겸손을 좀 떨었더니
할매가 또 으쓱해 하신다.
ㅋㅋㅋ
아니 할매~내가 할매한테 공을 돌렸으면 할매가 나한테 공을 돌려야제~~
라는 시나리오 였는데..ㅋㅋㅋ
그냥 내가 잘볶아서 그랬다고 하고 끝낼껄.ㅋㅋ
처음 뵀는데 그냥 김치를 퍼다 주신 마음씨 좋은 할머니 할아버지^ㅡ^
내 주력렌즈 24-105.
광각이 많이 아쉬워 10-20하고 겸해서 사용하는데
크롭바디에 두가지 조합이면 전혀 아쉬울것 없다.ㅋ
최소조리개수치 4는 살짝 아쉽지만 뭐 그다지 아웃포커싱에 목맬거 아니라면 ㅇㅋ~
아웃포커싱이 안돼는것도 아니고...
한적한 곳에 오면 언제나 한대 땡기게 되는...시가
오늘 간택된 놈은...
로키파텔
저 찰지고 기름진 레퍼...호오...
배불리 밥도 먹었겠다 소화도 할겸 주변관광을 나서보았음.
한 500미터? 저 길따라 뒤편으로 바다가 있단다.
바다와 육지로 편갈라 놓은 둑.
둑을 따라 건너보니 무인도에 홀로 떨어진 기분이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그냥 자연그대로이다.
그늘도 지고 여름엔 이곳에와서 조용히 텐트치고 놀다가도 되겠는걸?
난파선 발견!!
최초 발견자의 이름따서 저 배는 jaguar호라고 짓긴 개뿔.
동네 사람들 다 알더만..
오오...왠지 분위기 난다
캠핑장소변경!이곳에 사이트를 구축하면 좋을듯하다.ㅋ
근데 왠지 혼자 있으니 이 배한테 잡아먹힐것같다.
무섭다...빨리 집으로 가자..ㅡㅡ;;;
ㅋㅋ
삼촌이랑 친구분은 아직도 일하신다.
아니 여전히 일하신다.
아니 항상 일하신다.
아니 일하는게 그렇게 좋으신가들..ㅎㅎ
참 멋스러운 친구들이시다.
지금은 노느라 바쁜 우리 친구들도 나이가 들면 저래될수있을까?
이상 무의도에서 제대로 쩍벌남 jaguar였음!ㅋㅋㅋ
다음엔 실미도도 둘러보고 섬의 이곳저곳을 탐방해 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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