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일본서 사온 사탕하나때문에 영화 반딧불의 묘가 생각났다.
난 전에 생각하길, 몇가지 어리석은 일중에 하나가 '본 영화를 또 보는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근데....그 어리석은 짓을 9번이나 하게 만든 영화가 바로 이 '반딧불의 묘'이다.
진짜 말그대로 눈물없이 볼수없는 영화 중 최고다.
이게 누나가 사온 사탕이다.ㅋ
이 사탕은 영화상에서 동생 세츠코의 생명을 연장해주는 복선으로 사용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맛은 그닥이다..^^;;
영화는 죽은 세이타(오빠)와 세츠코(동생)이 죽은뒤 영혼으로써 자신의 삶을 거슬러올라가 풀어내는 방식으로 전개가 된다.
도저히 88년도 작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에니메이션의 표현력이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그림으로 보여지는 이 전쟁의 묘사는 몸서리치게 사실적이며 세츠코의 표정과 몸짓또한 마치 살아있는 아이를 보는듯하다.
마지막에 세츠코가 죽어 화장할때는 슬프다는 느낌을 넘어 가슴이 막 답답해짐을 느낄정도였다.
화면속으로 막 뛰어들어가고 싶더라니까...ㅠㅠ가서 밥한숟갈 떠먹여주고 싶더라는...으허헝..
'반딧불의 묘'라는 제목의 뜻은 곧 '희망의 무덤' 즉 '절망'을 뜻한다.
영롱한 빛을 발하며 날아오르다 다음날 아침만 되면 죽어있는 반딧불이...마치 세츠코와 세이타 그외에 많은 전쟁고아들의 운명같이 느껴졌다.
혹시 일본을 전쟁의 피해자로 묘사하기 위한 영화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하는 영화인데,
영화중간중간 감독의 의도를 엿볼수 있으니 직접 느껴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거라 생각된다^ㅡ^
끝으로 실사판 반딧불의묘의 주인공들.ㅋ
너무 귀엽네 애들ㅋㅋㅋ특히 세츠코가 똑같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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