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기사의 여행일기

말고개를 찾아서!!!

jaguar79 2008. 8. 7. 20:17

 

 

50년전 어머니께서 양수리에 각기위해 걸어서 다니셨다는 양평군 서후리와 신애리를 이어주었다던 전설의 산길 말고개...

마치 산등성이가 말안장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했다.

출발지는 문호리로 잡고 여이땅~!

 

지나가는 나그네를 위해 쉬어가라고 만들어논 정자일거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쉬었다 갔다.

후후.

 

 

 동네분이 알려준 좁은 산길을 넘어 서후리마을에 당도했다.

이제부터 찾아야한다 말고개.

 

저 나무 뒤로 가면 말고개가는 길이렸다..

이내 펼쳐진 눈길.

차바퀴자국이 나있는걸보니 산위로 도로가 나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랏?좀 가다보니 사유지라고 문으로막아놨다.

이곳에 나무는 삼성에서 관리하는거란다.

난 그깟 나무따윈 관심없으니 가던길 가겠소.

 

헉헉..계속 오르막길..

눈이 발목까지 빠진다..

 

옴마낫!!

짐승발자국이다.

삵이나 늑대같은데.옆에 비교하기 위해 놓은 솔잎만큼 커보이는게 보통 덩치가 아닌놈이다..

 

한두개가 아니다..

거기다 방금 난 발자국도 눈에 띄었다..

이러다 잡아먹히는건 아닐까

새가슴이 또 콩닥콩닥 뛴다..ㅠㅠ

 여기가 말고개 정상...

근데 사방을 둘러봐도 올라가는 길이 없다..

시간은 이미 오후 6시..

조금있으면 해가 지기때문에 빨리 길을 찾던가 여기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

 

한참을 길을 찾다가 따라 올라간 계단.

산정상에 고압선탑을 세우느라 작업인부들이 내놓은 길만이 있을뿐이다..

 

아쉽지만...

사방이 눈밭이었으며 길은 없었고 어둠이 깔리고 있어서...발걸음을 돌릴수 밖에 없었다.

물론 자꾸 짐승 발자국이 내 새가슴을 콩딱~거리게해서이기도였다..

 

 

 

 

비록 길은 못찾았지만.

50년전 이길을 산짐승들의 위협속에 고생하며 넘어다녔을 우리 어무니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상상해볼수있는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