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후의 잡동사니/CAMPING·OUTDOOR

침낭라이너 쓸까말까?? - 코쿤 실크라이너

jaguar79 2014. 3. 14. 12:41



최근 거의 연속으로 침낭관련제품만 포스팅하는거같다.
겨울이 다가와서인가 추위를 버틸 잠자리가 더 중요할때가 아닌가싶은 생각이 든다.



겨울이 깊어갈수록 캠핑장은 한산해지고 일명 캠핑계의 비수기에 들어간다고 한다
나와는 반대의 패턴이다
난 여름이 다가올수록 캠핑이 뜸~해지고 겨울이 다가올수록 더욱 활발히 캠핑을 간다.
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겨울은 캠핑장비를 테스트하기도 좋고 테스트할 장비도 많은 그런 시즌이 아닌가싶다.
어떤 장비이든 '극한'이라는 단어를 갖다붙이기에는 겨울만한 계절도 없는듯 하니까말이다~

겨울캠핑은 준비만 철저하면 다른 3계절과 특별히 다를것도 없다
더 많은 연료와 더많은 보온의류들 서로의 더많은 이야기와 더많은 고독을 즐길 용기만 있다면 
훨씬더 즐겁고 포근한것이 겨울캠핑일것이다.



오늘은 캠퍼들의 잠자리를 한층더 포근하게 해줄 침낭라이너를 가지고 와봤다.

침낭라이너.
살것이냐 말것이냐 한참을 고민했다,
사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었다.
보온이 신경쓰이면 옷을 한겹 더입으면 되고
침낭오염이 걱정되도 티셔츠나 한장 입고자면 별로 문제될것이 없었다.
 
그런데 올 여름즈음인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이놈을 덜컥 구입하게 되었는데...


메이커의 설명이다.
우왕 막 이쁜아가씨가 배게도 안베고 잔다….저러고 자면 팔저린디…내가 팔베개라도…엣헴…;;

여튼 내가 선택한 색깔은 sunset~
이쁜 노을같은 반짝이고 일렁이는 붉은 주황빛이다…

재질은 실크라고 하는데 아마 인견일 것이다.
어릴적부터 알고있던 실크라는것이 검색해보니 '본견'이라고 양반집 으르신네들이 입고다니는 비단옷 그걸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이 제품은 '인견'이다.
참조하자.

*본견 : 누에고치가 뽑아낸 실 흔히 실크, 천연비단

 인견 : 펄프에서 인위적으로 뽑아낸 실(화섬)


그러하다.



자 다시 실물을 보자.
위 사진색깔이 혹시 이쁘게 보이는가?

그렇다 위 사진은 디게 이쁜거다.
실제 색은 밑에서 알려주겠지만 이름처럼 sunset이 아니라 햇빛에 바래버린 주황색이다;;;
다시 이름짓자면 faded sunset????정도로 지어야하지 않을까싶다..ㅋㅋ
 
여튼 코쿤라이너 사진빨 쩐다…
그래서 나도 어느정도는 이쁘게 색감 뽑아줬다…
실제는 더 흐리멍텅하다는것 알아두고 다른 색은 못봤지만 실물은 꼭 매장가서 보고 고르자.


제품을 살펴보자
조막만한 파우치에 담겨있다.
꼬깃꼬깃 다시 집어넣는게 그닥 어렵진않지만 거의 1센치만 공간이 남을정도로 타이트하다.

뭐 ...살짝 빡시지만 작아서 좋다.
물론 침낭넣는거에 비하면 댈것도 아니다.


펼쳐놓은 모습이시다.
한번 빨아서 그런가 조금더 매끈해졌다
원래 처음엔 참 꼬깃꼬깃했다..
실크라고 해서 부들부들 촤악~엘라스틴한것 처럼 하늘하늘하게 펴질거라 생각했었다…

아니다…걍 구겨진 주황색 비니리봉다리다;;;;
그래도 한번 빨면 그럴싸하게 주름도 펴지고 빤딱거린다.


아참 사각라이너와 머미형라이너 사이에서 고민하시는분 계실지 모르겠다.
머미형은 머리쪽으로 꾸물꾸물 들어가야하는종류라면 힘들게 구지 그것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본다.

걍 사각으로 사자.
어차피 침낭안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진다.
발놀리기 편하고 넓은 사각형 강추다

라이너를 위에선 본모습이다.


요렇게 활딱 제끼고 들어간다.

트임이 적당히 길게나있어 들어가는데 불편하진 않다.


머미형이나 트임이 없는 제품은 좀 들어가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든다.
가능하면 트임이 적당히 나있는 제품으로 선택하자.


트임의 끝부분은 이렇게~
더 벌어져서 들어가기 쉬울뿐더러 박음선이 튿어져버릴 위험성도 줄어든것 같다.


여기서 잠깐.
라이너를 구입하는 이유중에 침낭의 내부온도를 2~3도 많게는 8도까지 올려준다는 광고를 봤다.

위 사진이 제품를 조명에 두겹겹친상태.


이건 한겹을 겹친상태이다.


참 하늘하늘하디 얇디얇다.
메이커에 설명에 의하면 실크제품의 add temperature가 +5.3도라고 하는데
실크라이너를 사용했을때 5.3도의 온도상승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일터.

근데 과연 이게 5.3도의 온도를 상승시켜줄수 있을지 살짝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어떤 공인된 실험에 의한 테스트 결과였는지 모르지만
뭐 그렇다고 하니 믿을수 밖에..

그냥 기분을 올려주는지도 모르겠다ㅋㅋㅋ


자 침낭에 넣어봤다.


확실히 시각적으로 부들부들한 느낌이 당장이라도 홀딱벗고 뛰어들어가고 싶게 만든다..♡


사각형라이너지만 어차피 넣어놓으면 사각이나 머미형이나 다 똑같지...ㅋ


한간에는 들어가기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도 계셔서 들어가는 모습을 찍어보았다.


놀고있는 순희양.

자 들어가 보거라.


휙..


척..


엥…사진직은 시간도없이 쏠딱 들어가버린다니........
이런 사람 싫어요
사진찍는 틈은 줘야지.

그래도 들어가기 편했다는 상황 그대로 보여드린다ㅎㅎ
면제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실크라이너는 제가 사용해봐도 들어가는데 별로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냥 쑤욱 밀고 들어가면 부드럽게 쏘옥 들어갈수 있지요^^


참고로 끝부분에 벨크로로 잠그게 되어있고 나머지부분에 특별히 잠궈주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


나와라 순희야…

그러다 잠들겠다..


실제로 모델을 넣어보고 느낀점은 확실히
들어가고 나오는데 별달리 불편한건 없다는것과
코쿤외국인모델하고 순희하고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걸 느끼게 되었다.................풉..


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여름에 이 라이너를 사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날도 더운데 침낭을 덮고 잘순 없었고.
그렇다고 홀딱 벗고 자자니 밖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력도 보호해드렸어야했었다.


이렇게 텐트가 뻥뚫려있으니 말이다;;;;

그때 라이너를 사용하면 침낭처럼 덥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 알몸이 보이는것도 아니고 무척 좋았다.
그리고 바닥과 몸이 쩍쩍 붙는 느낌도 없고 땀도 흡수해주고 여튼 여름에 라이너만 덮고 자는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ㅎㅎ
게다가 빈몸으로 자는것보다 모기에 물릴 확률도 적고 여름에 참 요긴하게 썼었던것 같다...
 
아마....이때부터였던것 같다...라이너에 매력에 빠져버린게...


그리고 가끔 이렇게 타프밑에서 야침모드로 잘때가 있다.

그때 날벌레나 모기등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해 침낭안으로 들어갈 필요없이 얼굴에 라이너를 씌우고자면 확실히 보호효과가 있었다
숨쉬기도 편하고 덥지도 않고^^
 
게다가 장작불피우다 음식하다 옷입은채로 그대로 들어가면 침낭이 쉬이 더러워지기 마련인데
라이너를 쓴이후부터는 항상 깔끔한 상태를 유지해주는것같아 기분이 상콤하다.
 


근데 맞다..실제 색깔이…위와 좀 비슷하다.
좀 히마리(power)가  없어보인달까?
…실제 제품받아보고 참…ㅋㅋㅋㅋ
주황색비니리봉다리 넣어놓은줄 알았심…ㅋㅋ
 


여튼 우연찮게 구입해 메이커의 의도와는 다르게 잘 사용하고 있는 실크라이너.


마지막으로 내가 느낀 장단점을 나열해보도록 정리하도록 하겠다~

장점-
1.작다! 가볍다! 언제나 가방안에 쿡 박혀있다.
2.세탁이 용이하다 + 침낭의 냄새오염을 확실히 줄여준다 
3.침낭은 절대 섬유유연제를 사용할수 없는데 가끔 라이너에 향기나는 유연제를 쓰거나 부드러운 향수등을 뿌려사용하면 잠자리가 한층 더 상쾌해진다.*******중요*******
4.여름철 홀딱벗고잘때 좋다….다만 조심하자…안 벗겨지게…ㅋ
5.손님한테 침낭을 내어줄때 라이너를 껴서주면 타인의 냄새가 베지 않아 좋다.남의 침낭을 빌려쓸때도 마찬가지~
6.스카프대용..;;;;

단점
1.침낭에 깔고 들어가기 어렵진 않으나 그래도 신경은 써서 들어가야한다.
2.왤케 비싸냐?


궁금한점
1.온도상승효과?잘 못느끼겠다…설명대로라면 라이너 두장쓰면 10도가 올라가는것인지? 아닐낀데..;;;ㅋ


자 이렇게 써보니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침낭라이너.

과연 쓸것인가 말것인가?

저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장점안에 본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천할만하다.

하지만 단지 온도상승효과를 원하는것이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본다
 
 
 
 
 

 

이상 라이너 리뷰 끝!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