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양기사의 여행일기

오월의 신부같이 화사한 가평 캠프힐.

jaguar79 2013. 5. 15. 00:23




따땃한 봄이 설악산만큼이나 늦게 시작한다고해서

설악면이라 이름붙여지지 '않았다는' 가평 설악면 캠프힐에서

주말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뭐 저번주도 갔었고 저저번주도 갔었던

캠프힐 죽돌이 '재규어' 옯습니다ㅋㅋㅋ



왜자꾸가냐!

봄분위기사진쫌 찍을라하는데 이 가평이란 곳이 시베리아 동토의땅도 아니고 저저번주도 저번주도 꽃은 커녕 밤에 서리까지 내렸드랬죠.

아…징하더군요..ㅋ


그렇게 몇주를 잠복한 결과 드디어 만족할만한 사진을 얻었네요.



자 봄분위기 물씬~싣고 후기올라갑니다^ㅡ^~



 



한겨울 누런 들녁과는 약간 동떨어져 보이던 저의 파릇파릇한 헥사라이트밑에서 

vitamin D 가득한 봄햇살을 흠뻑 맞아봅니다.


역시 봄은 헥사라이트에 계절이에요.

따가운 봄볕도 막아주고

시원한 바람은 들여보내주고.


밤손님들이 찾아오는 그날까진 열심히 쳐줘야겠지요…흐흐













오늘은 조금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어요.

3주전 또만날거야~라고 인사하며 아쉽게 헤어졌던 꼬마친구들이 다시 찾아왔어요ㅋㅋ


근데 초등3학년을 꼬마라고 헤야하나??

뭔가 말을 섞고있자니 내가 더 철딱서니없게 느껴지던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었던..

사회초년생정도의 정신연령을 갖추고 있던 정말 귀엽고 영특한 아이들이니 말이에요.








그래 좋아 첫인상은 그럭저럭 시크한척 했다만…






 







이내 본색을 드러낸 초딩3학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너도 어쩔수없는 초딩인게지 ㅋㅋㅋ


견우야~나도 어쩔수업는 초딩인가바아아아~~킥!





괜히 긴장했네

나만 철딱서니없는줄알고 ㅋㅋㅋㅋㅋ





이제 맘껏 철없는짓해도 되겠어 허허..











륜경이와 성현이.


참 잘노는 아이들

말하지 않아도 둘은 영혼이 통하는 소울메이트라는걸 느끼게해준다.



나도 언젠간 저런 때가 있었을까?

혹시 지금도 저런모습이 남아있을까.

아이들을 거울삼아 나를 비추며 어딘가 묻어있을지 모르는 나 자신의 흠을 털어내려 내내 거울을 쳐다본다…







덕분에 인물사진 귀한 나의 후기에서 조금이나마 사람내음나는 발랄함을 입혀주어서 고맙단다…^^









 




아참 그리고 오늘 찍으려했던 캠프힐의 이모저모를 담아보려 조용히 산책을 나선다.







여느 캠핑장이 안그렇겠냐만은 유난히 초록빛과 어울리는 캠프힐.

짐승남처럼 생기셔서는 어울리지 않게 섬세하신 사장님덕분인가.
군데군데 디테일함도 살아있고
전반적으로 여성스러움을 갖춘 캠핑장이라는 생각이든다.



무엇보다 캠프힐은 여타캠핑장에 비해 조용한편.
손님들도 캠핑장 분위기따라 간다 그러지 않는가.
와봐서 캠핑장이 왁자지껄하면 덩달아 소란스러워지고.
조용한 캠핑장이면 자신도 자연스레 조근조근해 지는법.


이곳 역시 몇년사이 알게 모르게 처량했던 주변이 만발한 꽃들로 채워가듯.
제대로된 힐링을 만끽하려는 수줍고 점잖으신 캠퍼들로 하나둘 채워가는 중인듯하다.







아직은 여유있는 맨아래 사이트.

이곳도 이제 곧 예약하지않으면 발디딜수 없는 곳이 되겠지..


작년에는 항상 이곳에 자리를 마련했던것 같았는데 카페가 생기고 나서는 항상 윗쪽 잔디밭에 자리를 잡게된다…ㅎㅎ

여차하면 가서 밥을 구걸할수 있으니까 그런듯하다…^~^ 


지기님 절 미워하지마삼 계산은 잘하자나요...ㅋㅋ








어느새 철쭉들로 만발한 중간 사이트.







항상 찾지못하고 헤매다 들어서게 되는 입구.

처음에오거나 밤에 오면 꼭 전화를 하게 된다는…ㅡㅡ^


도로부터 붉은 카페트라도 깔아두세요

찾아오기 쉽게요 ㅡㅡ++






아니 근데 저기 저 초록쉘터는?어디서 많이 보던건데??…ㅡㅡ?






하고 슬금슬금 가봤더니…

허거덜..


왠 절세미인께서 이 땡볕에 고운 손으로 팩질을 하고 계시네.


에헴 게 어느집 규수인지 모르겠으나 실례가 안된다는 제가 도와…






헛…!!


뙇..

가필드님...

나의 이웃 '진지한 가필드'님 ^>^!!

ㅋㅋㅋㅋㅋㅋ이런곳에서 뵙게 될줄이야.


보자마자 반갑다고 대뜸한말.


'생각보다 얼굴이 작으세요..^ㅡ^;;'


이거 인기쟁이 미인블로거 가필드님을 영접한 감동에

내 마음깊은곳에서 사골처럼 우려낸 칭찬섞은 첫인사인데

그럼 평소에 얼굴이 얼마나 커보였단 말이야?

하는 고민은 하지 않으셨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진짜 반가웠어요 가필드님^ㅡ^

다음에도 또봬면 가서 냉큼 인사드릴거에요~


ㅋㅋㅋ








그리곤 유유자적 앉아서 가필드님 사이트 도촬.





아..언제나 마음을 들었다놓았다하는 힐레의 '알락'




철쭉하고 깔맞춤 하셨네..








그리고 명당옆에 자리잡은 경범죄로.

연이은 도촬 세례…훗..












아참 그리고 뭐가 마음이 그리 통했는지

본인이 어제 급 스티커튜닝이 땡겨서 스티커를 왕창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중복되는거 없이 이쁜것들만 골라서 선물해주신 가필드님의 선물

첨쓰모쓰미쓰리 스티커!!!!!


저 어제 진짜로 스티커왕창샀는데 

선물로 주신건 처음보는 것들이에요.^^

고맙습니다 가필드님!!






덕분에 콜맨랜턴이 미쓰리랜턴으로 환생하시는 기적을 맛보았네요…ㅎㅎㅎㅎ


모스스티커는 너무 이뻐서 나중에 냉장고오면 애꼈다가 부칠거임…아싸!!!ㅋㅋ


























풍요로움이 가득한 5월이라고 했던가~?

아 그건 10월인가?

11월??


애니웨이~ 뭐 아무렴어때~

내 마음이 이렇게 풍요로운데 ^ㅡ^




시간은 상대적으로 흐르는거같네요.

시간한테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마음속으로 소리치고있었나봅니다.

이렇게 빨리 지나갔으니까요.

모처럼만에 빛에 속도로 지나간 주말이었던것 같네요.
















기억해야할것도 많았던.
행복했던 일도 많았던.
놀라운 일도 많았던!
먹을것도 많았더~~~~~~~~~~ㄴ




ㅋㅋ
좋은 기억 담아가지고 다음 한주를 시작합니다.














다들 행복한 캠핑생활 되세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