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땃한 봄이 설악산만큼이나 늦게 시작한다고해서
설악면이라 이름붙여지지 '않았다는' 가평 설악면 캠프힐에서
주말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뭐 저번주도 갔었고 저저번주도 갔었던
캠프힐 죽돌이 '재규어' 옯습니다ㅋㅋㅋ
왜자꾸가냐!
봄분위기사진쫌 찍을라하는데 이 가평이란 곳이 시베리아 동토의땅도 아니고 저저번주도 저번주도 꽃은 커녕 밤에 서리까지 내렸드랬죠.
아…징하더군요..ㅋ
그렇게 몇주를 잠복한 결과 드디어 만족할만한 사진을 얻었네요.
자 봄분위기 물씬~싣고 후기올라갑니다^ㅡ^~
한겨울 누런 들녁과는 약간 동떨어져 보이던 저의 파릇파릇한 헥사라이트밑에서
vitamin D 가득한 봄햇살을 흠뻑 맞아봅니다.
역시 봄은 헥사라이트에 계절이에요.
따가운 봄볕도 막아주고
시원한 바람은 들여보내주고.
밤손님들이 찾아오는 그날까진 열심히 쳐줘야겠지요…흐흐
오늘은 조금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어요.
3주전 또만날거야~라고 인사하며 아쉽게 헤어졌던 꼬마친구들이 다시 찾아왔어요ㅋㅋ
근데 초등3학년을 꼬마라고 헤야하나??
뭔가 말을 섞고있자니 내가 더 철딱서니없게 느껴지던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었던..
사회초년생정도의 정신연령을 갖추고 있던 정말 귀엽고 영특한 아이들이니 말이에요.
그래 좋아 첫인상은 그럭저럭 시크한척 했다만…
이내 본색을 드러낸 초딩3학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너도 어쩔수없는 초딩인게지 ㅋㅋㅋ
견우야~나도 어쩔수업는 초딩인가바아아아~~킥!
괜히 긴장했네
나만 철딱서니없는줄알고 ㅋㅋㅋㅋㅋ
이제 맘껏 철없는짓해도 되겠어 허허..
륜경이와 성현이.
참 잘노는 아이들
말하지 않아도 둘은 영혼이 통하는 소울메이트라는걸 느끼게해준다.
나도 언젠간 저런 때가 있었을까?
혹시 지금도 저런모습이 남아있을까.
아이들을 거울삼아 나를 비추며 어딘가 묻어있을지 모르는 나 자신의 흠을 털어내려 내내 거울을 쳐다본다…
덕분에 인물사진 귀한 나의 후기에서 조금이나마 사람내음나는 발랄함을 입혀주어서 고맙단다…^^
아직은 여유있는 맨아래 사이트.
이곳도 이제 곧 예약하지않으면 발디딜수 없는 곳이 되겠지..
작년에는 항상 이곳에 자리를 마련했던것 같았는데 카페가 생기고 나서는 항상 윗쪽 잔디밭에 자리를 잡게된다…ㅎㅎ
여차하면 가서 밥을 구걸할수 있으니까 그런듯하다…^~^
지기님 절 미워하지마삼 계산은 잘하자나요...ㅋㅋ
어느새 철쭉들로 만발한 중간 사이트.
항상 찾지못하고 헤매다 들어서게 되는 입구.
처음에오거나 밤에 오면 꼭 전화를 하게 된다는…ㅡㅡ^
도로부터 붉은 카페트라도 깔아두세요
찾아오기 쉽게요 ㅡㅡ++
아니 근데 저기 저 초록쉘터는?어디서 많이 보던건데??…ㅡㅡ?
하고 슬금슬금 가봤더니…
허거덜..
왠 절세미인께서 이 땡볕에 고운 손으로 팩질을 하고 계시네.
에헴 게 어느집 규수인지 모르겠으나 실례가 안된다는 제가 도와…
헛…!!
뙇..
가필드님...
나의 이웃 '진지한 가필드'님 ^>^!!
ㅋㅋㅋㅋㅋㅋ이런곳에서 뵙게 될줄이야.
보자마자 반갑다고 대뜸한말.
'생각보다 얼굴이 작으세요..^ㅡ^;;'
이거 인기쟁이 미인블로거 가필드님을 영접한 감동에
내 마음깊은곳에서 사골처럼 우려낸 칭찬섞은 첫인사인데
그럼 평소에 얼굴이 얼마나 커보였단 말이야?
하는 고민은 하지 않으셨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진짜 반가웠어요 가필드님^ㅡ^
다음에도 또봬면 가서 냉큼 인사드릴거에요~
ㅋㅋㅋ
그리곤 유유자적 앉아서 가필드님 사이트 도촬.
아..언제나 마음을 들었다놓았다하는 힐레의 '알락'
철쭉하고 깔맞춤 하셨네..
그리고 명당옆에 자리잡은 경범죄로.
연이은 도촬 세례…훗..
아참 그리고 뭐가 마음이 그리 통했는지
본인이 어제 급 스티커튜닝이 땡겨서 스티커를 왕창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중복되는거 없이 이쁜것들만 골라서 선물해주신 가필드님의 선물
첨쓰모쓰미쓰리 스티커!!!!!
저 어제 진짜로 스티커왕창샀는데
선물로 주신건 처음보는 것들이에요.^^
고맙습니다 가필드님!!
덕분에 콜맨랜턴이 미쓰리랜턴으로 환생하시는 기적을 맛보았네요…ㅎㅎㅎㅎ
모스스티커는 너무 이뻐서 나중에 냉장고오면 애꼈다가 부칠거임…아싸!!!ㅋㅋ
풍요로움이 가득한 5월이라고 했던가~?
아 그건 10월인가?
11월??
애니웨이~ 뭐 아무렴어때~
내 마음이 이렇게 풍요로운데 ^ㅡ^
시간은 상대적으로 흐르는거같네요.
시간한테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마음속으로 소리치고있었나봅니다.
모처럼만에 빛에 속도로 지나간 주말이었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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