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후의 잡동사니/CAMPING·OUTDOOR

아웃도어용 가죽수공예품 제작탐방기!

jaguar79 2013. 1. 10. 22:41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기전까지 너는 하나의 가죽나부랭이에 불과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렀을때 비로소 나에게와 커스텀레더콜렉션이 되었다.'













지난 일요일... 아는 지인분께서 아침댓바람부터 뭔 역마살이 꼈는지 

술퍼먹고 곤히자는 사람깨워서 등떠밀고 앞세워 향해간곳..


'불꽃캠핑'사무실.




아…형님 여긴 왜온거죠..=,.=웩..

저 아직 술이 안깨서 죽겠단 말여요…ㅜㅜ 웩..

집에가요 엄마보고싶어요 웨에엑…ㅡㅠㅡ




ㅋㅋㅋ니 좋아할만한 곳이니까 데꼬왔다 눈비비고 잘 봐라.힄힄힄







네??

아근데 저분은 누구신지….=..=??

글구 여긴 어디???난누구?ㅋㅋ





불꽃캠핑아지트 아니랠까봐 이곳저곳 주렁주렁 달아놓고

오징어낚시라도 갈래나 대낮부터 훤히~ 켜놓은 랜턴들.

누가봐도 랜턴쟁이들,버너덕후 집합소인 '불캠사무실'이다.





그리고 저기 계신분은 불꽃캠핑 회원중 한분이신 '실미도'님!







오늘은 다음카페 불꽃캠핑과 실미도님께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아웃도어용 가죽수공예품의 제작현장을 직접 보여주기로 하셨다.




오홍이~!

손으로 만드는거라면 장르구별없이 뭐든 관심있는 나^^

급관심모드로 실미도님 옆에 찰싹 붙어서 막 친한척한다ㅋㅋ

실미도님 이건 뭐에요?

이건 비싸요?

이건 어디다써요?








ㅋㅋㅋ귀찮을법도한데 실미도님은 친절히 하나하나 알려주신다^^


응 이건 요따써

야야 이게 제일 비싼거야.

이거봐이거 이거 제일 중요한 부품이다



이 설명을 듣고있는데…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졌다..


왜냐고?

아…실미도님도 덕후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가워요 덕후님~!!





덕후만이 알아보는 덕후냄새가 있다.

숨길수 없었다 오래된 덕력…ㅎㅎㅎㅎ






여기 실미도님의 오랜 덕력이 묻어있는 연장들을 잠시 구경해보자^^









이건 마지막에 이니셜등을 찍어줄수 있는 활자판~








가죽 마무리할때 쓰는건가..뭔가 야시꾸리하게 생겼따…ㅋ








그럼 오늘 만들 제품은 무엇이냐?

바로 요 칼이 들어갈 나이프파우치.

칼집이라고 한다.



요칼 요즘 많이 나가는 그칼이구먼.ㅋ

하이카본재질에, 블레이드에 써레이션이있어 밧줄을 자를때도 용이하고

부쉬본능 자극하는 파이어스타터에 샤프닝스톤 포함

거기다 호루라기까지 내장되어있어서

과히 필드에서 만능이라

베어그릴스의 나이프라 불리울만하다.ㅋ




참고로 이 나이프는 쉬스(칼집)이 기본으로 제공되어있지만

의뢰인이 자신만의 쉬스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를 했다고 한다.



나같이 나이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자신만의 나이프/자신만의 쉬스를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다.


나이프는 그만큼 개성을 상징하는 콜렉션으로써의 성격도 강하기때문이다.






자 그럼 이제 잠시 찬찬히 나이프케이스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도록하자.






첫번째로 가죽을 재단하고 나이프라인을 그리는 과정이다.



아…가죽은 원래 하얀색이구나.

나중에 원하는 색으로 염색하고 코팅하고 하면 원하는대로 된다고 한다.


그럼 난 블루블랙에 다크레드로 투톤!!!

힘들려나..ㅡㅡㅋ?





이장면은 가죽의 라인을 따라서 바느질한 자리를 잡는과정.



아…그냥 무작정 바늘로 꿰메는 줄 알았더니.

요렇게 자리를 잡고 하는구나.

하긴….가죽이 음청 찔기드만 그냥 바느질하다간 손가락이 뚫리겠지요^^;;ㅎㅎㅎ






그리고 옆에 악세사리등을 부착할 자리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꿰메기 시작~!



오…저 안경쓴 모습보니까 흰수염만 붙이면 피노키오에 나오는 제페토할아버지 느낌나겠는데??

안경이 참 탐나네요 ㅎㅎㅎㅎ




아…저 파라핀먹인 노오랑~실..

마치…. 오래된 피지같으면서도 색이 참 꾸리꾸리하고 좋다…

매력있네 ㅋㅋㅋ



여튼 저렇게 꿰매는게 기술이라고 한다.


자 동영상으로 보자~!





허허허 세상이 좋아 이젠 동영상 첨부가 가능하니..

오래살고 볼일이야…ㅜㅜ


설명이 필요없다니까요~~ㅎㅎㅎ;;


자! 꿰매는 모습 즐감하셨습니다~~^ㅡ^ ㅋㅋ








자 그리고 자르고~




요리조리 다듬고 맞춰보고~



하면 가완성!




히히 뭔가 굉장히 편하게 완성된거 같은데 사실 여까지만해도 반나절은 다 잡아먹었습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머신메이드가 아니기때문에 옆에서 의뢰인이 난 요렇게 난 조롷게~

막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시느라 더 늦고 더 꼼꼼히 맞춰보느라 시간이 더 걸리고 그러네요.


근데 대부분 의뢰인들의 주문사항은 한결같더군요.


"남들꺼보다 내껄 더 이쁘게 해줘"


ㅋㅋㅋㅋ 어떻게 해야하죠?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뢰인의 이니셜을 쾅쾅쾅!!!





아~!!이후에 다듬기와 염색작업과 코팅작업이 더 남아있습니다만 생략합니다.

제가 어제 술기운에 그만 요단강에서 레프팅을 하느라…ㅜㅜ


다행히 건너지는 않았다능...…ㅡㅡㅋ

ㅋㅋㅋㅋ







자~! 그렇게해서 완성된 작품입니다!!구경하세요^^











제품을 하루정도 만져보니 


가죽이 주는 따스하고 터프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참 좋네요^^



가죽이라는 소재는 참 신비한것 같아요


메마른듯 하면서도 촉촉한 느낌이 나고.

차가운듯하지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스킨.

강한듯 하면서도 부드러운 두가지의 질감.

프라스틱에선 절대로 느낄수없는 만지막거리고싶게만드는 그 충동과

제품을 받아든 순간 그 어느누구라도 코를 푸욱파묻고 가죽냄새를 스읍~하고 한껏 들이맡게 만드는 그 마력…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세월이 흐르면서 가치가 퇴색되는 여타소재와는 달리

가죽은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채취가 묻어갈수록 점점 더 매력적인 제품으로 바뀌어 가게되죠...



그래서 그어떤 최첨단의 화학소재가 개발되어도 

가죽과의 비교는 논외로 하는데는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ㅡ^































그리고 나이프케이스말고도 이렇게 멀티툴케이스도 만들고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수 있다고 하네요^^




















짜자잔 그리고 끝으로 집에가려는데 붙잡으시더니

선물하나 해주시겠다면서 이거 만들어주셨어요^^






바로 랜턴줄입니다.


와우~!이거 굉장히 요긴하죠

랜턴걸이가 뜨거워져도 가죽줄을 잡으면 화상의 염려를 줄일수 있어좋고요









무엇보다 귀한 랜턴들 사용시

랜턴걸이를 틱틱~놓으면 랜턴바디에 부딪혀 종종 흠집이 나는데 이때 딩먹는걸 방지해줍니다.^^




ㅎㅎ그동안 보기싫어도 걸이중간에 테이프감아서 썼는데 이젠 멋지구리한 가죽줄로 커스텀해줘야겠네요~!

아참~!! 사진에 가죽은 그냥 하얀색으로 냅뒀어요

이런건 염색이아닌 손때로 자리잡아주는게 더 멋지죠^^ ㅎㅎ


감사합니다 실미도님~~^^




이상 가죽공예품 제작탐방기 끄~~~읕~!!










더 자세한 내용과 제작의뢰를 원하시는 분은 불꽃캠핑.


http://cafe.daum.net/blazecamping


으로 방문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