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guar79 2011. 5. 26. 00:01

삼청동 어느구두가게에 놓여있던 구두틀

 

 

 

네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코가 어떻게 생겼는지

눈매가 부리부리한지

머리는 아침에 감는지

저녁에 감는지

짐작은 안간다만...

 

굳은살 겹겹이 박힌 손끝으로

흘러내린 안경 코끝에서 밀어올리고

구부정한 허리 가끔 펴질때조차

꿈을 칠하고 있었구나.